포스코건설·엔지 합병, 임원 물갈이 시작되나 박정환 사장 등 거취 불투명, 내년 초 대규모 인적쇄신 가능성
고설봉 기자공개 2016-11-25 08:22:4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을 결정하면서 임원 구조조정에 관심이 쏠린다. 두 회사 모두 이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병으로 박정환 포스코엔지니어링 사장(사진) 등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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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 결정으로 포스코건설은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하게 된다. 합병과 맞물려 포스코엔지니어링 구조조정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이 시작된 데 이어 경영진 감원 등 후속 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환 사장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3월 그를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임기는 내년 3월 15일까지다. 1981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해 기계본부 본부장(전무), 미얀마무역법인 대표이사(부사장), 영업2부문 부문장(부사장)을 역임,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계 경험이 전무한 그의 사장 인선을 놓고 '깜짝 발탁'이란 평가가 있었다.
당시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및 석유화학 EPC(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던 상황이었다. 박 사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LNG 및 석유화학, 클린룸, 산업 플랜트와 인프라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엔지니어링 기반의 일류 EPC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E&C 부문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잇단 해외 플랜트 및 석유화학 분야 EPC 사업 손실로 계속해서 적자를 이어왔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원가율이 치솟으면서 손실이 확대됐다. 이번 합병으로 사실상 포스코엔지니어링의 해외사업에 제동인 걸릴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상황에서, 박 사장의 거취는 불투명해 보인다.
박 사장과 함께 등기임원으로 올라있는 연규성 부사장(화공사업본부장), 문창환 전무(산업플랜트사업본부장), 성태기 전무(경영지원본부 경영기획실장) 등의 거취도 오리무중이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3월 14일까지다.
합병 등기 시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임기는 내년 2월께 끝날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 전 전격적으로 임원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합병 이후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 중순까지 내부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불편한 동거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 10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경우 희망퇴직 규모가 약 600여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50%에 달했다. 포스코건설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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