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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화장품-잇츠스킨 합병]임진범의 비상…요동치는 3세 후계구도②고 임현철 부회장 장남 2대주주로, 3세 중 지분율 '최고'

박창현 기자공개 2017-02-23 08:28:42

[편집자주]

한불화장품과 잇츠스킨이 한 몸이 된다. 기업공개가 여의치 않자 역합병 선택지를 택했다. 지배구조와 승계 구도, 기업 가치 등 총체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그 변화에 담긴 의미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불화장품과 잇츠스킨 합병으로 오너 3세들 간 지분 구도 또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임병철 회장 자녀들은 신주 발행으로 지분율이 크게 희석된 반면, 한불화장품 상속 지분을 갖고 있던 조카 임진범 씨는 단숨에 2대주주에 오른다. 향후 통합법인을 발판 삼아 경영 참여에 나설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불화장품과 잇츠스킨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통합법인 지분 소유 구조도 크게 바뀐다. 당장 합병대가로 한불화장품 주주들에게 잇츠스킨 신주가 지급되면서 주주 구성과 지분율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합병 비율에 따라 한불화장품 주주들은 한불화장품 한 주당 잇츠스킨 8.118주를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잇츠스킨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거래 구조다.

한불화장품

한불화장품 주주들 가운데 단연 주목을 끄는 인물은 '임진범 씨'다. 임진범 씨는 고(故) 임현철 한불화장품 부회장의 장남이며 현재 한불화장품을 이끌고 있는 임병철 회장의 조카다. 임현철 부회장과 임병철 회장은 한불화장품 창업자인 고(故) 임광정 회장의 차남, 삼남이다.

임진범 씨는 2015년 처음으로 한불화장품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해 임현철 부회장이 별세하자 한불화장품 보유 지분 33만 2954주(29.08%)가 전량 임진범 씨에게 상속됐기 때문이다. 상속 결과 임진범 씨는 작은 아버지인 임병철 회장에 이어 한불화장품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올해 한불화장품과 잇츠스킨이 합병 절차를 밟게 되면서 임진범 씨는 다시 한번 지배구조 재편의 중심에 서게됐다. 합병 전까지 한불화장품 오너 3세들은 대부분 엇비슷한 지분을 갖고 있었다.

임진범 씨는 누나인 임효재 씨와 똑같이 4.27%씩의 잇츠스킨 주식을 보유했다. 임병철 회장의 자녀들인 임진성 씨, 임우재 씨, 임진홍 씨 모두 지분율이 0.24%로 동일했다.

하지만 합병 결정으로 임진범 씨가 보유하고 있던 한불화장품 주식이 모두 잇츠스킨 주식으로 바뀌면서 3세 지배 구도가 180도 달라지게 됐다. 당장 임진범 씨는 합병대가로 잇츠스킨 신주 270만 여주를 손에 쥘 예정이다. 신주 교부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15.7%까지 오르게 된다. 임병철 회장(35.25%)에 이어 독보적인 2대주주 입지가 구축되는 셈이다.

반면 다른 3세들은 전체 발행 주식의 20%가 넘는 신주가 발행됨에 따라 지분율이 크게 희석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임효재 씨는 지분율이 3%로 떨어지게 되고, 임병철 회장의 세 자녀들은 지분율이 0.1% 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진범 씨가 3세들 중 단연 눈에 띄는 지배력을 구축하게 되면서 통합법인 탄생을 계기로 경영 참여에 나설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0년 생인 임진범 씨는 점차 사회 진출을 고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아버지가 일궈놓은 회사라는 점에서 경영 참여 명분도 충분하다. 다만 잇츠스킨 측은 한불화장품 주주들의 통합법인 경영 참여와 관련해 정해진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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