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위축' 벽산, 하츠 덕에 매출 늘었다 [건설리포트]4년 연속 외형성장, '유통특판·환기사업' 선전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20 08:25:4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0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벽산이 지난해 건자재와 도료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하츠(HAATZ)'의 선전으로 연결기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하츠는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 벽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벽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437억 원으로 전년보다 0.22% 늘었다. 4년 연속 매출이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351억 원, 당기순이익은 244억 원으로 각각 11.92% 19.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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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 기기를 제조하는 종속회사 하츠 선전이 외형증대로 이어졌다. 하츠는 1988년 ㈜한강상사로 설립된 주방용기기 업체다. 2000년 현재의 상호로 바꿨고 200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벽산은 2008년 주방용 기기와 건자재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하츠를 인수했다. 벽산은 하츠의 주식 400만 4780주를 318억 원에 인수했다. 주당 가격은 7947원으로 당시 주가의 2배에 달했다. 하츠는 2012년과 2013년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다시 흑자를 내며 벽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하츠의 지난해 활약은 빛났다. 하츠의 지난해 매출은 882억 원으로 전년보다 8.13% 늘며 전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하츠는 유통특판사업부와 환기사업부 2개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유통특판사업부와 환기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각 695억 원, 186억 원이다. 각 5.24%, 20.44% 성장했다.
반면 도료를 제조·판매하는 연결종속사 벽산페인트의 지난해 매출은 685억 원으로 9.94% 감소했다. 벽산의 본업인 건자재 부문은 지난해 매출 2947억 원으로 전년보다 0.25%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츠는 수익성 부문에서도 눈에 띄었다. 벽산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92%로 전년보다 1.09%포인트 낮아졌다. 벽산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상승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원가율이 77.98%로 전년보다 0.77%포인트 높아졌다. 판관비율도 14.10%로 0.32%포인트 상승하며 원가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자재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81억 원으로 전년보다 11.88% 줄었다. 같은 기간 벽산페인트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30.24% 감소했다. 반면 하츠는 영업이익이 43억 원으로 1.88% 줄어드는데 그쳤다.
한편 벽산의 지난해 말 자산은 4583억 원으로 전년보다 6.73% 늘었다. 부채는 1781억 원, 자본은 2802억 원으로 각 9.87%, 4.82%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62.56%로 2.9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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