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동부건설 지분 매각 '206억' 회수 출자전환 주식 전량 처분, 주가상승 고려한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11 08:09:1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보유 중이던 동부건설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최근 동부건설이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가 오른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산업은행은 동부건설 지분율 8.27%에 해당하는 173만7711주를 전부 매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주식 처분을 통해 총 206억 원을 회수하게 됐다.
세부 변동내역을 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24일 2417주를 주당 1만 414원에 팔았다. 또 올 3월 31일 시간외매매로 67만 5998주를 주당 1만1907원에 매각했다. 같은 날 산업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행복제일차(유)' 역시 15만 9296주를 같은 가격에 시간외매매로 넘겼다.
산업은행은 동부건설의 기업 회생절차에 따라 채권을 출자전환하면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6월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됐고 산업은행으로서는 지분을 보유할 이유가 없어졌다.
동부건설의 지난해 12월 29일 종가는 9970원이다. 하지만 최근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반영됐고 주가가 올랐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160억 원, 당기순이익 536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4년,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유한책임사원(재무적투자자·LP)인 한국토지신탁과의 협업 본격화가 알려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달렸다. 동부건설은 한국토지신탁과 협력한 결과 지난달 중순 부산 감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수주금액은 4446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60%를 상회하는 규모다.
투자자들은 곧바로 반응했고 주가는 1만 원을 돌파했다. 올 4월 4일 1만 39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동부건설의 주가 흐름을 보고 투자금 회수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은행이 주식을 모두 팔아치우면서 동부건설의 5% 이상 주주는 '키스톤에코프라임㈜'가 유일하게 남았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지난해 6월 17일 동부건설 인수를 위해 설립된 업체다. 동부건설 지분 67.19%를 보유하고 있다.
키스톤PE와 공동운용사인 에코프라임PE의 유상철 대표가 키스톤에코프라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 대표는 현재 동부건설 미래전략실장으로 근무하며 이중길 사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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