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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공고 낸 삼부토건, 경남기업과 겹치는 일정 5월 18일까지 LOI 접수, 예비실사 예정일도 거의 비슷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20 08:33:0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이 매각 공고를 내고 새주인 찾기에 본격 돌입했다. 공개된 삼부토건의 매각 일정은 경남기업과 거의 차이가 없다. 향후 매각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19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이날 매각 공고를 냈다. 삼부토건 매각 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다.

삼일PwC는 오는 5월 1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예비실사는 오는 5월 19일부터 6월 7일까지로 예정됐다. 본입찰은 6월 8일 이뤄질 전망이다.

삼일PwC 관계자는 "당초 21일쯤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시장에 일찍 알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이날 이뤄졌다"며 "인수의향서 양식은 아직 배포되지 않았고, 법원과 협의해 다음 주 정도에 공식적으로 관련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양식이 아니어도 이날부터 인수전 참가 의사를 서류로 제출해도 된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로고

삼부토건 매각 추진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해 상반기 진행했던 본입찰에는 미국계 금융업체 2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2곳 모두 자금증빙에 실패했고 유찰됐다.

삼부토건은 그 동안 자회사 삼부건설공업,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 등을 비롯한 자산을 다수 매각하면서 몸집을 줄였다. 이로 인해 매매가격이 낮아진 점은 과거보다 긍정적이다.

다만 감사인에게 지난해도 강한 지적을 받은 것은 부정적 요인이다. 삼부토건 감사를 맡은 삼덕회계법인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공백 제외시 3013자에 달하는 강조사항을 적시했다.

삼덕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하는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삼부토건이 부인한 채권이 현재 채권조사확정재판을 진행 중이고, 재판 결과 및 이의소송 등에 따라 삼부토건이 추가적인 의무를 부담할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재매각을 추진하는 경남기업과 일정이 겹치는 점이 부담이다. 경남기업의 매각주관사 역시 삼일PwC인데 이달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LOI를 접수받는다. 예비실사 기간은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로 거의 차이가 없다. 매물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결국 1곳을 택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부토건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3903억 원으로 전년보다 12.63% 줄었다. 영업손실은 351억 원으로 전년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채무면제이익 덕분에 261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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