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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이자보상배율 4배 '재무개선 가시화' [건설리포트]주택매출 증가, 수익성 '쑥쑥'…차입금 축소, 금융비용 감소

고설봉 기자공개 2017-05-02 10:55:3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올해 1분기 매출 증대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주택부문에서 매출이 불어나고 원가율을 안정화 시키며 뚜렷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부 차입금을 감축하면서 이자보상비율도 4배까지 끌어올렸다.

한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206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 순이익 8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 0.56%, 영업이익 12.62%, 순이익 16.02% 각각 증가했다.

한라 실적

실적 개선을 이끈 원동력은 주택부문이다. 더불어 연결실적에 포함되는 자회사인 한라엔컴과 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타운 등도 주택시장 호황에 따른 분양사업 호조로 뚜렷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한라는 올해 1분기 주택 매출비중 확대로 수익이 증가했다. 주택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체 분양사업을 강화하고, 도급 주택사업을 추가하면서 주택부문 매출이 불어났다. 줄곧 한라의 핵심 먹거리였던 배곧신도시 프로젝트와 지난해 분양한 울산송정지구, 은평뉴타운, 서울역 등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인식되면서 수익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라는 주택부문에서 매출 147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164억 원대비 26.3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45%로 뛰었다.

주택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인프라와 건축부문 등에서는 매출이 소폭 줄었다. 인프라부문은 올해 매출 817억 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857억 원 대비 4.67%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8%에서 올해 1분기 25%로 축소됐다. 건축부문도 상황이 비슷하다. 같은 기간 매출 705억 원에서 555억 원으로 21.16% 줄었고, 매출 비중도 23%에서 17%로 감소했다.

한라 부문별 실적

자체와 해외 부문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자체부문은 지난해 1분기 153억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19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부문은 매출 92억 원에서 131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외 기타부문은 큰 변동 없었다.

수익성이 양호한 주택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뚜렷하게 상승했다. 한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6.59%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88%대비 0.71% 포인트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한라는 지난해 1분기 6220억 원 수준이던 차입금 규모를 올해 1분기 3210억 원 가량으로 줄였다. 같은 기간 보유현금은 340억 원에서 72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1분기 588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490억 원으로 감소했다.

차입금이 감소함에 따라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지출도 대거 줄었다. 올해 1분기 한라의 금융비용 지출은 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39억 원대비 절반 넘게 줄어든 금액이다.

이자비용이 줄어들고,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배율 또한 지난해 1분기 1.04배에서 올해 1분기 4배로 크게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크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남는다는 의미이다.

한라 차입금 및 금융비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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