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부진한 하역사업 정상화 총력 1분기 매출 4330억, 영업손실 63억…'2M+H'와 하역 계약, 물동량 증가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19 08:26:0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0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한진해운 청산으로 부진에 빠진 하역사업을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해운동맹이 지난 4월 1일자로 재편된 가운데 한진해운의 공백을 대체할 해운동맹인 '2M+H' 얼라이언스와 하역계약을 맺어, 예전 수준 이상의 물동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했던 하역사업이 다시 ㈜한진의 알짜사업으로 자리매김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한진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30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 순손실 1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작년에 이어 순손실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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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은 하역사업 때문이다. ㈜한진은 부산항을 비롯한 평택, 포항, 광양, 울산, 마산, 제주, 보령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 최신 하역설비 및 중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1960년대 부터 하역사업을 시작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다.
하역사업은 ㈜한진의 캐쉬카우로 불릴 정도로 알짜 사업이었다. 주 고객사이자 계열사인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거뒀다. 한진해운이 건재했던 2015년 하역사업에서 매출 3083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달성했다. ㈜한진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하역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8.78%, 27.63%에 달했다.
특히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이었던 작년 상반기에만 하역사업을 통해 매출 2153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24.37%, 영업이익의 67.43%를 창출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한진의 하역사업도 부진에 빠졌다. 계열사이자 주 고객사의 컨테이너 물량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한진은 작년 하역사업에서만 8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하역사업에서 31억 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육운사업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 하역된 컨테이너 물량을 육상운송으로 연계하는 육운사업은 지난해 84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1분기에는 손실 폭을 줄이긴 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한진은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 하역사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진해운 청산의 충격에서 벗어나 2M+H 얼라이언스와 올해 하역계약을 맺었고, 지난달부터 ㈜한진의 주력 부두인 부산 신항 3부두에 기항하는 선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역사업의 정상화로 육운사업도 시너지를 내는 선순환 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에 따르면 부산신항 3부두 실적은 2016년 월평균 20.8만TEU(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전 기준)였으나 2017년 22.4만TEU로 약 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4월 3부두의 실적은 예상수치인 22.4만TEU를 훌쩍 넘어섰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진 관계자는 "2M+H 얼라이언스와 하역계약을 맺어 4월부터 컨테이너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며 "뿐만 아니라 다른 선사들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는 하역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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