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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 매각 완료 PSA에 40% 경영권 넘겨, 부산항만공사 주식 취득 불발

이효범 기자공개 2017-04-13 07:13: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부산 신항 1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 매각을 마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 40%를 'PSA International Pte Ltd(이하 PSA)'에게 지난 10일 매각했다. PSA는 이 운영사 지분 60%를 가진 최대주주였다.

이로써 부산신항국제터미널은 신항 5개 터미널 가운데 외국계 단일주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유일한 부두 운영사가 됐다. 당초 부산신항을 관리하는 부산항만공사가 ㈜한진이 매각하는 지분 중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신항 부두 운영사의 지분을 외국계주주가 100% 보유하는데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외국계 주주가 부두 운영사의 지분을 전량 보유하게 될 경우 항만운영정책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당초 ㈜한진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당장 인수할 여력이 크지 않았다"며 "향후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PSA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가격은 1150억 원이다. ㈜한진은 지분을 처분하고 받은 매각대금을 부산신항 3부두 운영사인 한진해운신항만의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인수하는데 사용한다.

한진해운신항만의 FI는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우선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다. FI가 전환권 등을 행사할 경우 한진해운신항만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진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FI가 보유한 전환우선주를 인수하고, BW를 상환하기로 했다. 자체자금 1150억 원과 부산항만공사(500억 원), 글로벌해양펀드(2000억 원)로부터 인수대금 3650억 원을 조달한다. 오는 5월 FI와 합작관계를 정리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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