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건설 2세 소유' 씨에이치아이건설, 아버지 회사 제쳤다 [건설리포트]세종·수원호매실 분양수익 대거유입 '역대 최대 실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7-06-12 08:01:5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치영 모아종합건설 회장의 2세가 이끄는 씨에이치아이(C.H.I)건설이 실적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세종과 수원 등에서 시행을 도맡아 하면서 분양수입이 대거 흘러들어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씨에이치아이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4431억 원으로 전년말보다 20.46% 늘었다. 영업이익은 1240억 원, 당기순이익은 909억 원으로 각각 두 배 가량 불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7.98%로 9.49%포인트 올라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씨에이치아이건설의 실적과 재무는 2006년부터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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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이치아이건설은 2002년 ㈜청록이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최대주주는 박 회장의 딸인 박윤하 사장이다. 박 사장은 2004년부터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를 중임하면서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은 2012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1000억 원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택 시행을 주도적으로 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 남양주 별내와 화성 동탄, 세종 등의 7개 현장에서 분양수입 2441억 원을 거둬들이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같은해 12월 건설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미래도건설을 설립했다. 씨에이치아이건설과 ㈜미래도건설은 모두 시행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분양수입이 불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의 지난해 연결 분양수입은 4415억 원이다. 전체 매출의 99.63%다. 주요 시행현장은 7곳인데 특히 세종과 수원 호매실에서 분양수입이 대거 유입됐다. 지난해 세종 M3블록에 잡힌 분양수입은 1457억 원이다. 호매실 C1블록과 C2블록은 각각 1085억 원, 1211억 원이었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의 연결 매출은 2014년부터 박 회장이 지배하는 모아건설을 넘어섰다. 모아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338억 원, 영업이익은 20억 원이다. 당기순손실 29억 원을 기록했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은 계열의 중심으로 부상했지만 완전한 홀로서기를 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계열사들과 사업적으로 연결돼 있다. 지난해 모아종합건설과 미래도이엔씨에 지출한 외주비는 각각 472억 원, 410억 원이다.
차입금과 하자보수보증 등에 관해 모아건설과 모아종합건설 등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고 있다. 제공받은 지급보증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5532억 원이다.
또 모아건설과 모아종합건설에게 돈을 빌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각각 569억 원, 180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빌렸다. ㈜대영아이에스디와 미래도이엔씨㈜에게는 각각 230억 원, 111억 원을 단기 대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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