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이치아이건설, 임직원 급여 넘은 '오너 배당' [건설리포트]작년 50억 '역대 최대', 최대주주 박윤하 사장 '집중 수혜'
김경태 기자공개 2017-06-13 08:23:4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아종합건설의 오너 2세 박윤하 사장이 이끄는 씨에이치아이(C.H.I)건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배당을 실시했다. 최대주주인 박 사장이 받는 배당금이 임직원 급여 총액보다 많았다.씨에이치아이건설은 지난해 1주당 2만833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총 50억 원으로 전년의 3배 이상 불어났다. 배당성향은 5.50%로 전년보다 2.25%포인트 높아졌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은 2002년 설립됐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회계정보를 2006년부터 확인 할 수 있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이 배당을 실시한 해는 2012년과 2015년, 2016년이다. 2012년에는 배당금이 총 8억4000만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배당은 역대 최대다.
|
이익잉여금 여력이 있어 과감한 배당을 할 수 있었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은 설립 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모아건설 계열의 주택 시행을 거의 독점하게 되면서 2013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했다. 흑자가 누적되면서 이익잉여금은 지속적으로 불어났다. 2015년 말 별도 이익잉여금이 1402억 원이었고 배당이 가능했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임직원 급여를 넘었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은 감사보고서 부가가치자료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에 속한 급여를 뭉뚱그려 밝히고 있다. 2015년에는 임직원 급여가 20억 원으로 배당금보다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임직원 급여는 13억 원으로 배당금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퇴직급여 1억2212억 원을 합쳐도 마찬가지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은 박 사장이 지분 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박치영 모아종합건설 회장은 지분 1%를 갖고 있다. 배당이 온전히 오너일가의 곳간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지분율을 고려할 때 박 사장은 2012년과 2015년, 2016년 배당을 통해 총 72억666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이 앞으로도 고배당을 실시할 지 관심이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의 지난해 별도 매출은 1564억 원, 영업이익은 574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909억 원이다.
자회사가 선전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을 넘었다. 씨에이치아이건설은 2013년 건설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종속사 ㈜미래도건설을 설립했다. ㈜미래도건설이 주택 시행으로 호실적을 기록해 씨에이치아이건설은 지분법이익 466억 원을 인식했다.
대규모 순이익을 거둔 덕분에 씨에이치아이건설의 지난해 말 별도 이익잉여금은 2296억 원으로 전년보다 63.77% 불어났다. 이 중 미처분이익잉여금이 229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배당을 실시할 체력이 된다.
씨에이치아이건설 관계자는 "향후 배당 여부에 대해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