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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경영' 아시아신탁, 차입형 신탁도 최소화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대리업무보수로 수익원 다각화…부실 사업장 정리 나서

이상균 기자공개 2017-06-19 08:04:1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신탁은 국내 11개 부동산 신탁사 중 가장 내실 있는 곳이란 평을 받는다. 자본총액이 400억 원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리스크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은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

대신 관리형 토지신탁과 대리업무보수로 수익원을 다각화시켰다. 과거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 중 일부 부실이 발생했지만 손실 규모가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대리업무보수 비중 높아

아시아신탁은 올해 1분기 매출 156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3%, 영업이익은 72.8% 증가했다. 신탁사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경향이 강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지난해 실적(매출 525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71억 원, 영업이익률은 6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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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156억 원)의 80% 이상은 수수료(128억 원)에서 발생했다. 수수료는 대리업무보수(64억 원)와 신탁보수(63억 원)의 규모가 엇비슷했다. 여느 부동산 신탁사와 달리 수익원 중 대리업무보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도 대리업무보수(203억 원)와 신탁보수(239억 원) 금액은 큰 차이가 없었다. 신탁보수 중에서는 토지신탁(26억 원)과 담보신탁(25억 원), 분양관리신탁(9억 원) 순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관리신탁과 처분신탁 매출은 미미했다.

◇부채비율 50% 밑돌아

자본총계가 386억 원인 아시아신탁은 리스크 관리에 철저한 편이다. 3.5%에 달하는 높은 보수율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신탁사들이 차입형 토지신탁을 늘리고 있지만 아시아신탁은 예외다. 아시아신탁의 신탁계정 대여금은 83억 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관리형 토지신탁을 하다가 해당 사업장이 부실화되면서 이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투입한 자금이다. 신탁계정 대여금 중 대손충당금을 62억 원이나 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이들 사업장은 대부분 정상화돼 대손충당금 규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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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의 리스크도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에도 한정된 자금만을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기존 차입형 토지신탁과는 다른 절충형 사업 방식"이라며 "향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의 비중이 낮다보니 외부 차입이 많지 않아 아시아신탁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단기차입금은 50억 원이며 장기차입금은 아예 없다. 부채총계는 326억 원으로 자본총계(654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49.9%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55.7%)에 비해 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1년 사이 부채가 100억 원 이상 증가했지만 자본은 그보다 많은 270억 원 늘어났다. 부동산 신탁사 관계자는 "아시아신탁은 리스크 낮은 신탁상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을 잘 확보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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