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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본부장, 글로벌 대웅제약 이끈다 [제약사키맨 분석]올해 43세 파격인사 주인공, 등기이사 선임...글로벌 2020 달성 키맨

이윤재 기자공개 2017-07-21 08:25:07

[편집자주]

제약 바이오 산업은 한국 경제를 이끌 미래 신수종 산업이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어느 산업보다 중요하고 복잡한 모습을 띤다. 제약업은 해외(R&D, 수출), 내수(ETC, OTC)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사업부에 기술개발부터 시판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제약산업을 이끄는 키맨(keyman)들을 조명해 한국 제약 바이오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은 일찌감치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한 제약사다. 2004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네시아에 둥지를 틀었고,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진출도 본격화했다. 그간 해외사업을 이끌어온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의 작품이다. 윤재승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글로벌 2020 비전' 달성도 전 본부장이 핵심 키맨으로 뛰고 있다.

윤 회장 체제아래 대웅제약은 파격적인 인사로 유명하다. 주요 경영진을 제외하면 직원들에대해 직책만 있을 뿐 직급은 없다. 임원급 직원은 젊은 1970년대생을 대거 등용했다. 호봉보다는 성과를 우선시하는 인사 정책이다.

전승호 본부장
전 본부장은 이같은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다.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43세에 불과하다. 서울대학교 제약학 학·석사를 마친 뒤 대웅제약에 입사해 줄곧 근무한 '대웅맨'이다. 본부장 직책 위에는 사장 밖에 없는 걸 감안하면 다른 제약사로 치면 전무·상무급이다.

젊은 피이지만 성과는 탁월하다. 2009년부터 라이센싱 팀장을 맡으며 글로벌 업무를 본격화했다. 이듬해 글로벌 전략 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인도네시아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바이오의약품 공장 건설 계약을 따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수가 2억 5831만 명으로 세계 5위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올해 초부터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인 '에포디온'을 발매하며 시장공략을 시작했다.

이후 전 본부장은 글로벌마케팅TF 팀장(2013년~2014년)을 거친 뒤 2015년부터 글로벌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전 본부장이 성사시킨 해외 수출 계약규모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213억 원)에 육박한다. 2013년 148억 원대에 불과했던 대웅제약의 해외수출액은 지난해 956억 원으로 급등했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도 전 본부장 작품이다. 그간 계속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을 지휘해 현재 미국 알페온사, 유럽 등을 포함해 70여개국에 계약을 완료했다.

글로벌 사업 기반도 마련했다. 간접판매 위주였던 해외법인에 직접 판매를 강화하고, 전사적통합관리(ERP) 등을 구축했다. 글로벌 마케팅 전담 조직을 세팅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주)대웅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사실상 글로벌 비전 2020을 꿈꾸는 윤 회장이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2020년까지 진출 국가 10위권 진입,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 구축, 해외 매출 비중을 국내보다 높게 만든다는 등 목표를 세웠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룹 비전인 글로벌 2020 달성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전승호 본부장이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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