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지란지교시큐리티, '지란지교 DNA' 국내 3번째 매출 1000억 '눈앞'①"실패도 경험" 알짜 보안 SW업체로…10년 공들인 日시장 1000억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7-11-06 10:49:4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3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정보보안 업계에서 알짜 기업으로 불린다. 국내 보안업체 중 세 번째 매출 1000억 원 타이틀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까지 매출 1000억 원을 넘는 보안 회사는 SK인포섹, 안랩에 불과하다.문턱이 높다는 일본 시장에서도 100억 원 매출을 내는 몇 안 되는 국내 보안업체 중 하나다. 얼마 전엔 일본 매출 목표만 1000억 원으로 세웠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1994년 지란지교소프트(현 ㈜지란지교)에서 보안사업본부로 시작해 2002년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스팸스나이퍼', 2004년 문서 보안 솔루션 ‘오피스하드' 등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20여년간 메일, 문서, 모바일 보안에 집중하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패해도 경험이 남는다…지란지교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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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시큐리티는 2014년 보안 시장에 대한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 등을 위해 분사했다.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IT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분사 후 2~3년 새 매출이 2배 이상 불었다. 올해 매출 200억 원 돌파도 문제없다.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를 완료하며 투자자 확대에도 나섰다. 이후 본격적으로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 7월 보안 컨설팅 업체 SSR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비젠을 인수했다. 올해 인수한 보안 컨설팅 업체 SSR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비젠의 매출을 더하면 연결기준 600억 원 대 매출이 가능하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2020년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사장)는 안정적인 성장 요인으로 ‘사람'을 꼽았다. 매년 2~3개 이상의 신제품을 내놓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물론 모든 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도전의 과정이 기술과 자산으로 남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도전이 시장의 흐름을 빨리 읽고 대응할 수 있는 DNA를 만들어내는 덕분이다. 윤두식 대표는 이를 '지란지교 DNA'라 소개했다.
◇10년 공들인 日시장
일본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할 당시에도 사람에 집중했다. 윤 대표는 일본 파트너사의 신뢰를 얻기까지 10년은 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턱을 넘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굵직한 현지 파트너를 잡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빠른 속도로 실적이 불어났다.
윤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2~3개 밖에 되지 않을 만큼 힘든 시장"이라며 "캐논 IT 솔루션즈, 트라이포드웍스를 비롯해 총 17개의 파트너를 통해 100억 원가량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논은 2020년까지 매출 100억 원을 추가로 내기로 약속했다"며 "탄탄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도 진출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203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보안 시장의 벽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모바일키퍼, 정부지원사업 결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정부지원사업 덕도 톡톡히 봤다. 통합 모바일보안 솔루션 '모바일키퍼'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20억 원 지원 사업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과제를 위한 과제가 아니었다.
통상 국내 IT 업체들은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IT 회사들은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금을 만들기 쉽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지원금을 실제로 제품개발에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지원금을 연구개발비 대신 당장 회사의 경영자금으로 사용하는 탓에 산출물은 보고서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잦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기업 내 모바일 기기 상태를 관리하고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MDM)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5년간의 철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모바일 보안 솔루션 제품 최초로 GS(Good Software) 인증은 물론 스마트폰 보안관리 공통평가기준(CC) 인증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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