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퇴직연금펀드 1위 등극..KB운용 '삐끗' 신영 1조 원 돌파…한국투신·한국밸류 자금 이탈 지속
김슬기 기자공개 2017-11-10 11:35:1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오던 KB자산운용이 연말을 앞두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선두자리를 빼았겼다. 미래에셋운용으로 연초 후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KB운용에서 30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빠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또 신영자산운용이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퇴직연금펀드 1조원을 돌파했다. 연초에는 3위에 랭크되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퇴직연금 전담팀을 만드는 등 퇴직연금펀드에 공을 들였지만 대표펀드 성과가 부진해지면서 설정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퇴직연금펀드(속성분류 기준)의 설정액은 10조 1820억 원으로 연초후 1조 1898억 원이 순유입됐다. 연초후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운용사는 미래에셋운용(1조 9330억 원)으로, KB운용을 제치고 퇴직연금펀드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연초후 4036억 원이 유입됐다.
|
미래에셋운용의 대표상품인 '미래에셋퇴직연금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으로 1548억 원이 들어왔다. 해당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5.38%를 기록,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그외에도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1(채권)'으로 676억 원, 단기자금인 '미래에셋국공채전용MMF증권투자신탁(국공채)'으로도 1070억 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운용은 퇴직연금 펀드 라인업만 237개로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군을 구축해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별도 연금마케팅 조직을 구축해 마케팅을 활발하게 했을 뿐 아니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통해 투자자 교육을 진행했다"며 "마케팅과 더불어 배당프리미엄이나 글로벌 다이나믹 등과 같은 대표펀드의 성과가 우수했다는 점도 설정액 증가에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줄곧 1위를 차지해왔던 KB운용은 연초후 2703억 원이 유출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상반기만해도 아슬아슬하게 1위를 유지했지만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에서만 3183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타격을 입었다.
삼성자산운용은 꾸준히 몸집을 불려나가면서 연초 대비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운용은 연초후 대비 3280억 원 늘어나, 미래에셋운용에 이어 가장 많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삼성운용은 특정 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했다기 보다는 지난해부터 출시했던 삼성한국형TDF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삼성한국형TDF 시리즈펀드 7개로는 1000억 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그 밖에 '삼성퇴직연금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삼성글로벌전략적분산채권증권자투자신탁H(채권-재간접형)', '삼성퇴직연금인덱스4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 등으로도 500억 원 이상 들어왔다.
신영자산운용은 퇴직연금 펀드가 26개에 불가하지만 자금 유입세는 가팔랐다. 신영운용으로는 1479억 원이 유입되면서 연초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대표펀드로 분류되는 '신영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C-P2형' 등으로 각각 646억 원, 566억 원, 316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경우 각각 534억 원, 843억 원 자금이 이탈했다.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지난해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설정액 1조 원을 기록,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퇴직연금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알아서TDF' 등 연금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연금펀드 시장에 공을 들였으나 8000억 원 대로 내려앉았다.
한국투신운용의 펀드 중 '한국투자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1(국공채)'에서만 134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4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에서도 113억 원이 나갔다. 두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0.89%, 7%였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경우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에서만 821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설정액이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한미 캐스팅보터 신동국 변심, 송영숙·임주현 연대…형제에 맞선다
- 'IPO 스토리 구축' 오아시스, 11번가 인수 검토
- [i-point]신성이넥스, 유엔아이알과 '디지털 혁신' 협약
- 일동의 유노비아 효율화 작업, '중앙연구소' 유동화 착수
- '파멥신 살리기' 타이어뱅크 일가 나섰다, 260억 추가 지원
- [i-point]크레버스, 하반기 AI 영어 평가엔진 도입
- [마곡 오피스 자문 열전]국민연금 투자 '원그로브', LM사만 8곳 선정
- [thebell League Table]'DCM 명가' KB, 외형·내실 '두마리 토끼' 잡았다
- [IPO 블루프린트 체크]매출달성률 '46%' 센서뷰, 초미의 관심 '자금조달'
- [ESG 모니터/KT]R&D 지출 감소 맞물린 특허 동력 저하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회사채 올인'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 세팅 마쳤다
- [thebell note]'SK 리밸런싱'을 대하는 IB들의 자세
- [IB 프로파일]애널리스트→IB '변신의 귀재' 유승창 KB증권 본부장
- [IPO 모니터]뱅크웨어글로벌 FI, 2배 수익으로 엑시트 '눈앞'
- [Company & IB]SK그룹 사업재편, 커버리지 비즈니스 미칠 영향은
- [Rating Watch]등급 '새로 받은' CJ푸드빌, 회사채 발행 재개할까
- [thebell League Table]ESG채권도 역시 KB증권, '금액·건수' 다 잡았다
- [thebell League Table]금리인하 기대에 회사채 발행 '100조' 넘었다
- [IPO 모니터]'역성장' 뱅크웨어글로벌, 몸값은 2배 이상 '껑충'
- [IB 풍향계]'크레딧 리스크' 직면한 이슈어, 주관사 대우 '천차만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