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역외펀드서 금융주펀드 고른 까닭은 블랙록월드금융주펀드 추가 라인업, 은행주 수혜 관측
김슬기 기자공개 2017-11-23 09:57:2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1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미국 금리인상 등이 다가오면서 해외 금융주 펀드 라인업 확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은행 하우스 뷰(투자전략)에 적합한 펀드를 찾기 위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역외펀드 중에서 펀드를 물색했고, 현재 블랙록월드금융주 펀드를 역외펀드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어 미국 내 금융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의 온기가 확산돼 여러 국가의 금융 관련 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금융섹터 펀드 중 블랙록자산운용의 'BGF World Financials Fund'를 새롭게 올렸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금융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금융섹터 펀드로 아직 블랙록자산운용이 국내에 재간접펀드로 상품화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해외주식형 펀드 중 금융섹터에 포함되는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는 총 3개다. '유리글로벌거래소자투자신탁1(주식)',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1(주식)' 등이다.
SC제일은행은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펀드를 판매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스타일이 다른 금융섹터 펀드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가 상품을 소개했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펀드의 경우 수익률은 나쁘지 않지만 미국 시장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라인업에 걸지 않았다.
SC제일은행은 최근 미국의 세제개편안 및 제롬 파월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기대감,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 마진 상승 등으로 금융 관련 주식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친기업적 정책으로 여겨졌던 미 세제개편안의 경우 통과여부에 따라 미국 주식상승의 추가여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은행업에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은행주 비중이 큰 금융주 펀드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펀드에 비해 은행주 비중이 높은 블랙록월드금융주 펀드가 현 시기에는 보다 적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 3월에 설정된 'BGF World Financials Fund'는 10억 달러(약 1조 978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펀드다. 20일 기준으로 최근 1년 간 수익률은 43.04%, 3년 수익률 8.53%, 5년 수익률 11.29%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은행섹터 비중은 65%로 가장 컸고 보험(14.31%), 캐피탈(6.22%), IT 서비스(4.15%)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섹터 비중은 벤치마크 대비 9.5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투자지역별로 보면 미국 비중이 44.05%로 가장 컸고 중국(8.18%), 스페인(7.07%), 인도(7.04%), 이탈리아(6.87%), 네덜란드(3.37%), 영국(3.06%), 브라질(2.83%), 러시아(2.55%), 포르투칼(2.36%) 순이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피델리티 펀드의 경우 미국, 프랑스나 영국 등 선진국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고, BM 대비 은행주 비중이 높지 않다"며 "블랙록 펀드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현재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지역에 투자하는 비중도 커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델리티펀드가 선진국 비중이 더 높은만큼 3·5년 장기성과가 더 좋고, 변동성도 더 낮다. 실제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펀드(대표펀드 기준)의 1년 수익률은 18.46%를 기록했다. 1년 성과는 블랙록 펀드보다 낮지만 3년(29.69%)·5년(84.12%) 수익률 등은 블랙록 펀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그는 "어떤 상품이 더 낫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투자자들의 성향 및 현재 보유중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금융섹터 펀드도 필요하다고 봐서 블랙록의 펀드를 추가적으로 론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