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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1년 새 '환골탈태' [변액보험 운용분석/ 보험사별 실적]국내 주식형 제외 전 유형 평균 웃돌아

김슬기 기자공개 2018-01-08 11:42:4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만 해도 대부분의 유형이 업계 평균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미래에셋생명이 1년 만에 반등했다. 국내주식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유형에서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업계에서 드물게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곳으로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을 적절하게 가져가면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 해외투자 유형 자산 고른 성장…국내 채권 부문 자금 빠져

5일 theWM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액은 6조 3948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046억 원(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변액보험 순자산액 증가율(8.6%) 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체 생보사 23개 중 5위에 해당하는 사업자다.

미래에셋생명

또 펀드수도 같은 기간 8개가 증가해 현재 126개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과 해외채권형, 국내주식형에서 각각 3개, 2개, 2개 등이 증가했고 국내채권혼합형에서는 2개의 펀드가 없어졌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준 유형은 해외 쪽이었다. 해외채권형(+2214억 원), 해외주식혼합형(+1928억 원), 해외주식형(+1701억 원), 해외채권혼합형(+535억 원) 등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 쪽으로만 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하지만 국내채권형(-893억 원)과 국내채권혼합형(746억 원), 국내외채권혼합형(-625억 원) 등으로는 자금이 빠졌다. 미국 금리인상 및 국내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낮아짐에 따라 보다 수익률이 높은 해외 쪽이나 주식자산으로 자금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 신흥국 투자 비중 높인 국내외주식혼합형, 업계 최상위 성적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에 대부분의 유형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유형에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커머더티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

특히 전체 순자산 중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외주식혼합형(1조 5135억 원)의 성적이 우수했다. 해당 유형 수익률은 16.47%로 업계평균치인 14.66%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 유형을 영위하는 사업자 12군데 가운데 2위의 성적을 냈다.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펀드는 '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과 '친디아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으로 1년 수익률 20.04%, 19.87%를 기록했다. 이 두 펀드의 순자산은 1338억 원, 2285억 원이다. 이 펀드들은 각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으로 순자산 규모가 큰 국내주식혼합형(1조 3459억 원)도 12.17%의 수익을 내 업계 평균(10.61%)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해당 유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20개 생보사 중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순자산 1000억 원 이상인 '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13.44%)', '인덱스혼합형50(12.91%)' 등이 양호한 성과를 낸 덕이다. 주식성장자산배분형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3곳이 위탁운용을 담당하고 있고, 인덱스혼합형 50은 교보악사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그 밖에도 해외주식혼합형(10.1%)과 해외채권혼합형(6.74%) 모두 8개 사업자 중 3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주식혼합형(12.71%), 국내채권혼합형(6.16%) 등도 각각 20개 사업자 중 5위와 9위였다. 해외주식형의 경우 '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형(34.72%)', 해외채권혼합형은 '글로벌MVP30(6.75%)' 등이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국내주식형은 17.68%를 기록 업계 평균(21.32%)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고 있는 '프리미엄포커스주식형(13.48%)'과 미래에셋운용·트러스톤자산운용이 맡은 '주식성장형(15.03%)'의 성과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해외커머더티형은 지난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5.05%를 기록했으나 순자산액이 8억 원에 불과해 유의미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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