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금융, 계열사 상품선정도 '협의회'서 논의 은행-증권 분기유망상품 보고 받아…고객자산가치제고協 역할 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8-04-06 11:06: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10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가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2분기 유망상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협의회는 각 계열사의 상품 선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분기부터 각사로부터 유망상품을 보고받는 절차를 추가했다. 사실상 협의회가 각사의 주요 상품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갖게된 것으로 풀이된다.4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유망상품을 선정해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에 최근 보고했다.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들은 지난달 29일 하우스뷰 도출을 위해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올해 WM사업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2분기 하우스뷰를 내놨다. 또 은행과 증권에서 판매할 유망상품 확정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분기 유망상품을 두고 협의회에서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 계열사가 선정한 분기 유망상품을 협의회에 보고하게 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과 증권이 이처럼 유망상품을 협의회에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는 하우스뷰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산배분전략과 상품전략을 제시하는 역할만 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는 협의회에서 도출한 하우스뷰를 반영해 은행과 증권이 개별적으로 유망상품을 확정했다.
하지만 은행과 증권이 보고하는 절차를 거치면서, 하우스뷰에 기반해 추천하는 유망상품을 협의회가 한번 더 검증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지난해 QV포트폴리오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분기 추천상품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번 협의회 보고 체계를 통해 은행과 증권의 유망상품도 외부에도 공개된다.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에서 확정된 유망상품은 은행 8개, 증권 16개 등 총 24개의 펀드로 구성됐다. 각사의 공동 유망펀드로 'NH-Amundi Allset 스마트인베스터 5.0펀드'가 선정됐다. 이 밖에 은행은 '동양모아드림인덱스펀드', '마이다스책임투자펀드', '슈로더유로펀드' 등을 추천했다. 반면 증권은 '신한BNPP Tops value펀드', '한국투자한국의 제4차산업혁명펀드', '삼성아세안2펀드' 등을 가판대에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는 그룹 차원의 하우스뷰와 자산배분전략 도출 뿐아니라 계열사의 상품선정에도 개입할지를 두고 고민해왔다"며 "이번 분기부터 은행과 증권으로부터 유망상품을 보고 받으면서 협의회의 역할이 한층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는 이번 회의에서 하우스뷰에는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자산배분 비중(위험중립형 기준)을 주식 30%, 채권 60%, 유동성자산 10% 등으로 유지했다. 최근 글로벌 금리상승과 무역전쟁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안정적인 글로벌 경제성장과 완만한 물가상승으로 여전히 위험자산 투자를 긍적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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