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2001아울렛 중계·분당점 되산다 14년만에 재인수, 거래 가격 2700억 수준 …7월경 완료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8-04-17 12:58: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2001아울렛 중계점과 분당점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14년만에 다시 소유권을 가져온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설정한 리츠인 '케이비와이즈스타제6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는 이달 초 이랜드리테일과 2001아울레 중계점, 분당점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거래가격은 중계점 1221억원, 분당점 1458억원으로 총 2679억원이다.
애초 해당 부동산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랜드리테일은 2004년 싱가포르 투자청 산하 부동산투자 자회사(GIC RE)에 중계점과 분당점을 매각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3년께 중계점과 분당점을 다시 사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이랜드리테일의 재무구조는 불안정했다. 사세확장에 나서면서 차입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결국 자금 조달 문제가 불거졌고, 리츠로 중계점과 분당점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2013년 10월 KB와이즈스타제6호가 설립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중앙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더케이예다함상조가 투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보통주 29.25%를 확보했다. 같은 달 부동산매매계약이 이뤄졌다. 해당 리츠는 2013년에 분당점을 1260억원, 1104억원에 매입했다. 총 2365억원이었다.
KB와이즈스타제6호는 이랜드리테일과 두 곳 모두에 대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임대차 개시일로부터 4년 1개월이 경과한 날로부터 이랜드리테일에게 적정가로 우선매수할 권리를 부여했다.
그 후 KB와이즈스타제6호는 작년 12월 이랜드리테일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통지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월에 적정가로 매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매매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거래는 오는 7월말경 완료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내부 이사회 등을 진행해 리츠 주식매입 또는 실물 부동산매입 등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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