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건설, 일진실업 역삼 부동산 '매입' 스포월드 인근 3곳 인수, 거래가 총 825억원…주거시설 개발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8-04-19 09:17:2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티건설이 일진실업의 서울 역삼동 부동산을 대거 사들였다. 시티건설은 향후 해당 부동산을 주거시설로 개발할 예정이다.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티글로벌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언주로107길 7(역삼동 655-12), 언주로 559(역삼동 654-4), 언주로 555(역삼동 654)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매매가격은 각각 208억원, 258억원, 358억원으로 총 825억원이다. 거래는 2월초 완료됐다. 시티글로벌은 3곳 모두 무궁화신탁에 신탁했다.
해당 부동산은 모두 강남 땅 부자 집안 기업인 '일진실업'이 소유했던 곳이다. 일진실업은 3곳 모두 1968년 7월에 매입했다. 그 후 건물을 올린 후 스포월드 주차장, 주유소, 백산빌딩으로 활용했다. 이번에 50년만에 부동산을 처분하게 됐다.
매수자인 시티글로벌은 시티건설의 계열사다.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차남인 정원철 사장이 이끄는 곳이다. 정원철 사장이 지분 100%를 들고 있고 시티건설 계열사 중 몸집이 가장 크다. 2016년 연결 매출은 1조 1481억 원, 영업이익은 1404억 원이다.
시티건설은 중흥건설처럼 주택사업을 주로 한다. 중흥건설과 다르게 '시티프라디움'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그간 수도권과 지방에서 주로 사업을 했는데, 이번에 서울에서 자체사업을 벌이게 됐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확정된 건 아니지만 아파트나 오피스텔로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실업은 지난 3월 역삼 스포월드도 팔았다. 황세훈 대표가 이끄는 부동산디벨로퍼 '지엘산업개발'이 1058억원에 매입했다. 일진실업은 부동산 4곳을 처분해 1883억원 가량을 손에 쥐게 됐다.
지엘산업개발 역시 개발을 목적으로 스포월드를 샀다. 지엘산업개발은 현재 개발 방향을 검토 중이며 인허가 작업이 길게는 1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스포월드의 경우 체육시설이라 인허가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사가 매입한 곳은 주차장, 주유소 등이라서 비교적 인허가 작업이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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