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계열 '십시일반' 일감 더 늘릴까 [물류업 전성시대]③차근차근 지분 확보, 직접 지배력 58%…계열사 18곳서 일감 몰아줘
고설봉 기자공개 2018-06-07 13:05:00
[편집자주]
교역량 증대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내 물류업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을 따로 떼고 택배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을 물류업으로 분류한다. 우리 일상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업종과 업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물류회사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오릭스PE와 손잡고 간접적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시작하지 4년여 만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올해 3월 말 기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지배력을 58.87%까지 높였다.지배력 확보와 함께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갔다.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해지자 계열사들을 동원해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일감을 지원하며 성장을 돕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일감을 지원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롯데그룹 계열사 매출도 불어났다.
◇롯데그룹, 차근차근 직접 지배력 확보
롯데그룹은 2014년 9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현대그룹 품을 떠날 때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지배력을 조금씩 확보해 왔다. 당시 롯데그룹은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PE가 롯데글로벌로지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이지스일호의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이후 롯데그룹은 2016년 말 계열사 8곳을 동원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71.05%를 이지스일호로부터 매입했다. 이지스일호의 지분율은 17.76%로 줄었다. 이지스일호의 주주로 참여해 간접적으로 확보했던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배력을 직접 가지게된다.
지난해 초 이지스일호는 엘엘에이치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17.76%를 넘기며 주주에서 빠졌다. 엘엘에이치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사모펀드이다. 롯데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엘엘에이치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했다.
현재 엘엘에이치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33.3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지난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93만여주를 인수하며 지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실질적인 주인은 롯데그룹이다. 단일 최대주주는 사모펀드로 바뀌었지만 롯데지주 등 계열사 7곳이 2018년 3월 말 기준 지분 58.87%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확보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이다.
더불어 롯데그룹은 향후 엘엘에이치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사올 수 있는 풋옵션도 맺고 있다. 언제든 롯데그룹 계열사 8곳이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엘엘에이치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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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증가하는 내부거래, 일감 주는 계열사도 늘어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함과 동시에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성장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그룹에 편입되면 롯데닷컴, 롯데쇼핑 등 기업 배송 물량을 다량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이 일종의 모델인 셈이다.
실제 롯데그룹 편입 이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계열사 매출이 늘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롯데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총 12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입은 208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2016년 대비 약 32% 늘어난 수치다. 2016년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매출 949억원, 매입 55억원 수준이었다.
매출 증가와 함께 거래 관계를 맺은 계열사 수도 대폭 늘어났다. 2016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 계열사 10곳(기타 포함)과 거래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8곳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십시일반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일감을 밀어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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