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트리노드, 논현 성우빌딩 345억에 매입 올해 3월 개인 소유 매수, 첫 서울 빌딩 투자 '자체 현금' 조달
김경태 기자공개 2018-06-21 11:11: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한 게임업체 '트리노드'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소재한 빌딩에 투자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트리노드는 올 3월 초 서울 선릉로 667(논현동 242-29)에 있는 성우빌딩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개인으로 매매가는 345억원이다. 거래는 이달 중순 완료됐다.
성우빌딩은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건물이다. 선릉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희소가치가 있는 물건이다. 개인 소유자가 2003년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의 건물을 올린 후 임대수익을 거둬왔다.
과거 남광토건, SK건설 등이 전세권자로 있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가 건물 1~2층 전부를 전세해 사용하고 있다. 전세기간은 2012년 4월부터 2022년 4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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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인 트리노드는 2011년 설립된 게임업체다. '포코팡', '포코포코' 등의 게임으로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김준수 대표 외 특수관계자 1인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성우빌딩 매입은 트리노드가 서울의 부동산을 사들인 첫 사례다. 트리노드의 작년 말 기준 보유 토지는 부산에서만 4군데였다. 부산시 해운대구에서는 우동 1510, 우동 1506, 중동 301외9필지를 가지고 있다. 수영구에서는 광안동 115-26을 보유하고 있다.
3년 연속 역성장을 한 트리노드가 대규모 자금을 본업이 아닌 부동산 매입에 투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트리노드의 실적은 2014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매출은 444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줄었다. 영업이익은 306억원, 당기순이익은 209억원으로 각각 26.7%, 47.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5%포인트 하락한 68.9%다.
다만 현금은 충분해 성우빌딩을 살 수 있었다. 트리노드는 성우빌딩을 매입하며 금융권과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현금을 투입했다. 트리노드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5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 이는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 단기금융상품의 감소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트리노드의 작년 말 단기금융상품은 379억원으로 전년 말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트리노드 관계자는 "성우빌딩 매입과 관련해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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