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건축, 역삼동 볼호텔 건물 '매입' 올해 3월 개인공유자로부터 200억에 매수…본사·임대 활용 '검토'
김경태 기자공개 2018-06-20 07:27: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건축사사무소 가람건축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소재한 초역세권 건물을 매입했다.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람건축은 올해 3월 말 봉은사로 174(역삼동 606)에 소재한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거래 상대방은 개인 공유자들로 매매가는 200억원이다. 거래는 지난달 중순 완료됐다.
앞서 개인 공유자들은 1988년 6월 해당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듬해 2월 지하 2층~지상 6층 건물을 올렸다. 그 후 2016년 12월 친인척들에게 증여가 이뤄졌다. 이번 매각은 30년 만에 손바뀜이다.
해당 부동산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언주역 8번 출구 인근에 있는 초역세권 빌딩이다. 1층과 2층은 음식점으로, 3층부터 6층까지는 여관인 '볼(Vole)호텔'로 활용돼왔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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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인 가람건축은 1989년 만들어진 설계업체로, 장연철 대표가 지분 79.2%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업계에서는 가람건축이 갑작스럽게 부동산 매입에 나선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간 가람건축은 부동산을 사는데 보수적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형자산에 토지와 건물이 없다. 현재 본사로 활용하는 도산대로 165(신사동 563-17) 힐빌딩의 경우 임차하고 있다.
최근 꾸준히 흑자를 거둬 부동산 투자 여력은 있는 상태였다. 가람건축은 2011년 외부감사법인이 된 후 지난해까지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다.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역성장했지만, 흑자결산은 유지했다.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1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50억원이다.
볼호텔 건물을 매입하면서 금융권에서 일부 자금을 조달했다. 우리은행 도산대로금융센터는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던 날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채권최고액은 60억원이다.
가람건축 관계자는 "향후 본사로 활용할지, 임대를 주며 투자 수익을 거둘 지는 검토 중"이라며 "볼호텔은 영업이 종료됐고, 현재 건물은 공실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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