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신 대림산업 대표, "터키·러시아 신규 수주 나선다" 근로시간 단축, 6개월 간 해법 모색...남북경협 TF 신설
이명관 기자공개 2018-06-22 08:16:1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사진)가 침체된 국내 건설 업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터키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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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지난해 3월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를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19억 달러(약 2조1000억원)로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따낸 공사 중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가해지면서 사업을 펼치기 어려워졌다. 결국 지난 5일 대림산업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단순 시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표는 "단순 시공으로는 더이상 이익 창출이 어렵다"며 "디벨로퍼 형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벨로퍼는 프로젝트 발굴부터 기획·투자·자금 조달·건설·운영·관리를 아우르는 사업자다. 대림산업은 2015년부터 경제 저성장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디벨로퍼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과 관련해 박 대표는 "주 52시간으로는 공사 기간을 맞추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향후 6개월간의 시정 기간 동안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은 업종 특성상 다수의 사업 참여자와 협업이 필요하다. 때문에 단순히 시행방안을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연속 작업이 필요한 공정이 많아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시공의 효율성이 크게 저하될 우려도 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남북 경협 TF를 신설하고 스터디를 진행 중"이라며 "실질적인 숫자로 가시화 되기까진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향후 남북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토목과 전력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부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 외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다수의 건설사들이 TF를 꾸려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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