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정석기업, 내부거래 왜 19%밖에 안될까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제외 영향…한진·대한항공 거래는 증가
김현동 기자공개 2018-06-28 08:31:2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계열의 부동산 관리업체 정석기업의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비중은 19% 수준에 그치고 있다.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정석인하학원이 계열거래에서 빠지기 때문이다.정석기업이 최근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계열법인과의 거래 규모는 79억7600만원으로 총매출액 412억원의 19.4%를 차지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시행된 2014년 내부거래 비중 17.8%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부동산 관리업체의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석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한 대기업집단의 업종별 내부거래 비중 현황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부동산업종의 내부거래 비중은 56.1%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업시설 관리 및 임대 서비스업의 내부거래 비중도 42.5%나 된다.
정석기업은 2017년 매출액 가운데 60%가 임대수입으로 구성돼 있다. 임대수입과 관리비 수입을 합할 경우 전체 매출액의 93%에 이른다. 부동산 임대와 관리 수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계열사 별로 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한진이 27억원으로 가장 높다. 대한항공 19억원, 한진관광 15억원 순이다. ㈜한진과의 거래는 2014년 19억원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한항공을 통해 발생한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정석기업의 최대 매출처인 정석인하학원과의 매출거래는 내부거래에서 빠져 있다. 정석인하학원이 학교법인이라서 '계열회사 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학교법인은 비영리법인이라서 회사 간의 거래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정석기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정석인하학원과의 매출거래는 2017년 42억3900만원으로 총매출액의 10%를 넘고 있다. 2014년에는 총 매출액의 12.7%에 달하는 51억원이 정석인하학원을 통해 발생했다. 정석인하학원과의 거래를 포함할 경우 내부거래 규모는 120억원을 훌쩍 넘어서고 비중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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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기업은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조양호 회장이 27.21%를 보유하고, 조현아·원태·현민이 각각 1.28%를 보유하는 등 오너 일가 지분이 30%를 넘었다. 2018년 5월1일 현재 오너 일가 중에서는 조양호 회장이 20.64%를 갖고 있다. 고(故) 조중훈 회장의 사위(조양호 회장의 매형)인 법무법인 광장의 창업자 이태희 변호사도 8.07%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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