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부진한 주가에 경영진·최대주주 주식 매입 박영호 대표·엔드림 약 2억7000만원 투입…신작 자신감 반영
정유현 기자공개 2018-07-04 08:11:5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신작으로 반등을 도모하고 있는 조이시티의 경영진이 꾸준히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경영진 뿐 아니라 최대주주 엔드림까지 조이시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호 조이시티 대표가 6월 29일과 7월 2일 이틀에 거쳐 장내매수를 통해 회사 주식 1만주를 매입했다. 지출일 기준으로 3일 6093주를 1만2834원에 4일 3907주를 1만3496원에 취득했다. 1만주(0.08%)취득에 투입한 금액은 총 1억3092만원이다.
박 대표가 올해 3월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회사는 조성원,박영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조이시티는 올해 초 박 대표가 박형준씨와 설립한 라구나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해 최대주주에 올라섰고 박 대표를 영입해 신규 투자 및 글로벌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박영호 대표는 "이번 주식 매수에는 책임경영 의지 표명 및 조이시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앞서 1월에는 조성원 대표가 주당 1만5655원에 자사 주식 1만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1.27%(15만주)로 늘렸고 김태곤 조이시티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조한서 상무도 각각 1만주와 5000주를 1만6925원·1만7080원에 매수했다.
조이시티 경영진의 자사 주식 매입 행렬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출시된 '건쉽배틀'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며 조이시티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6년 하반기 이후 건쉽배틀 효과가 떨어지며 다양한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해 경영진이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며 신뢰 회복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도 '캐리비안 해적: 전쟁의 물결'을 출시해 매출은 성장했지만 마케팅 비용 및 로열티가 증가해 경영 성과가 좋지 않아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10월 주가가 1만2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1월 신작 발표회 후 지난 2월에는 주가가 1만8500원을 터치한 바 있으나 이후 하락해 현재 1만3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신작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회사 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 아래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조이시티는 올해 유명 지식재산권(IP)기반의 모바일 게임 3종을 준비중이다. 최근 1995년 첫 등장한 유명 PC게임 ‘창세기전'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의 소프트론칭을 마쳤다. 소프트론칭은 정식 출시 전 일부 나라에 게임을 먼저 출시하는 것이다. 게임의 수명과 매출 규모, 유저 반응 등을 미리 예측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것으로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은 호주,캐나다,뉴질랜드,싱가폴 4개국에 먼저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을 계약을 맺었고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연말께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건쉽배틀 토털워페어, 블레스 모바일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신작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 같은 기간 최대주주 엔드림도 조이시티 주식을 매수 했다. 총 1만406주를 세 차례에 걸쳐 1억3893만1350원에 취득했다. 엔드림의 지분은 16.03%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엔드림이 6월 28,29일과 7월 2일 장내 매수를 통해 주식을 취득했지만 돈이 지출되는 날 기준으로 표기해 공시에는 7월 3·4·5일로 표기됐다"며 "임원 및 주요주주가 소유 주식수가 변동될 경우 5일 안에만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이는 공시 오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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