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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사상최고 '12위'…중견건설사 1위는 '아직' [2018 시평 분석]①시평액 2조 돌파…호반그룹 계열 합계엔 못미쳐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04 08:52:10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그룹의 핵심 계열사 반도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중견 건설사 중 하나다. 12위를 차지해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중견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평 순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진정한 중견 건설사 1위라고 하기는 힘들다. 김상열 회장이 이끄는 호반그룹 계열사들의 시평액을 합치면 반도건설을 가볍게 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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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2017년말, 단위: %

반도그룹의 지배구조는 비교적 간결하게 정리된 편이다.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곳은 반도홀딩스, 반도레저, 반도개발, 퍼시픽산업이다. 이 중 반도레저, 반도개발, 퍼시픽산업 쪽은 시공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평에서는 볼 수 없다.

가장 큰 뼈대를 형성하는 반도홀딩스 라인에서 시평에 이름을 올리는 계열사들이 나온다. 반도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시공사인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이 매년 순위에 등장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사인 반도건설은 글로벌금융위기 후에도 지속적으로 100위 내에 진입했다. 2008년에 69위를 차지한 후 2013년까지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순위 상승을 이뤘다. 올해는 12위로 작년보다 1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반도건설 사상 최고 순위이고, 중견 건설사 중 최고다.

올해 토건 시평액은 2조2208억원으로 작년보다 2배가량 급증했다. 세부항목인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모두 늘었다. 특히 경영평가액은 1조4191억원으로 작년의 2배 이상이다. 경영평가액만 보면 국내 건설사 중 8위다.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쟁쟁한 대형 건설사들을 제쳤다.

업종별 시평액 순위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조경 분야에서 1위에 등극했다. 반도건설 뒤로는 제일건설, 호반건설, 한양, 삼성물산 등이 있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동탄2, 김포한강, 남양주 다산 등 수도권 신도시를 비롯해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분양물량이 증가해 약 4만여세대를 공급했다"며 "입주도 잘 관리되고 있어 현금흐름이 양호했고, 낮은 부채비율로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지조성·기타토목을 비롯한 공공·민자사업 분야에서도 꾸준히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데,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시너지 효과를 거둬 시평순위 상승에 기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 시평 순위
△출처: 국토교통부·대한건설협회

다만 단순히 발표된 순위만 볼 때 반도건설은 중견건설사 맏형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진정한 1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호반그룹의 계열사 시평액을 합칠 경우 반도건설을 가볍게 넘기 때문이다. 호반그룹의 계열사 중 올해 토건 시평에 이름을 올린 곳은 ㈜호반(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 호반산업(옛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이다. 이 4곳은 각각 최대주주가 다르기 때문에 동떨어진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4곳의 시평액 합계는 5조1499억원이다.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의 시평액을 합치면 2조3081억원으로, 호반그룹 계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중흥그룹과 우미그룹은 앞섰다. 중흥토건(1조4949억원)과 중흥건설(5671억원)의 합계는 2조620억원이다. 우미그룹은 우미건설(1조214억원), 우미개발(2076억), 우미토건(1333억원), 우미산업개발(1123억원), 우미(315억원)를 더하면 1조5000억원 정도다. 건축 시평으로 잡히는 우심산업개발(5049억원)을 더해도 반도그룹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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