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매니저 이탈…펀드 손바뀜 준비 한투달러표시중국채권·미국MLP 등 책임매니저 변경
김슬기 기자공개 2018-09-20 08:18: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09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 매니저 이탈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펀드매니저 퇴사로 인해 여러 펀드의 책임매니저 또한 변경됐다. 이번에 매니저가 변경되는 펀드는 한국운용이 업계 최초로 냈던 달러표시중국채권 펀드와 미국 마스터합자회사(MLP) 펀드 등이다. 관련 펀드들은 출시 당시에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관심에서 잊혀졌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운용의 김윤진 Fixed Income본부 팀장과 최재혁 실물자산운용본부 인프라운용팀 차장 등이 퇴사하기로 결정했다. 김 팀장은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최 차장은 KB국민은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펀드 매니저가 퇴사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운용은 매니저들이 운용하던 펀드들의 책임매니저를 변경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의 책임매니저였던 김윤진 팀장은 국내에 몇 안 되는 해외채권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소시에테제너랄은행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3년부터 한국운용에 몸담았다. 2015년에서 선보인 한투달러표시중국채권 펀드의 경우 김 팀장이 기획부터 운용까지 공을 들인 상품이다.
해당 펀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달러로 표시되는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기획됐으며 생소한 투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목표전환형 펀드로 출시되기도 했었다. 성공적으로 목표전환에 성공하면서 출시 첫해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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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1년 간 성과가 저조함에 따라 자금이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 현재 펀드 운용규모는 22억원 수준으로 소규모펀드에 해당한다. 대표펀드 기준으로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2.09%이며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2.93%, 6.67%이다. 누적수익률은 5.38%다.
최재혁 차장 역시 한국운용의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 세팅부터 전담해왔던 인물이다. 2007년 한국운용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회간접자본(SOC)운용팀에서 근무해왔으며 미국MLP펀드로 공모펀드 시장에 데뷔를 했다. 2014년 3월 출시됐고 반년만에 1600억원대의 펀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해 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MLP펀드 수익률도 연초후 7.03%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14.0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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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관계자는 "두 펀드 매니저 모두 우수한 인력들이어서 회사 입장에서는 떠나는 게 아쉬울 뿐"이라면서도 "해당 펀드들의 경우 인수인계를 착실히 진행해 운용에는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 한투달러표시중국채권 펀드의 경우는 같은 팀의 신승민 매니저로, 한투미국MLP 펀드는 정동훈 매니저로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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