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제약, 바이오계열사에 자금 지원 지속 BW 인수, 단기대여 등 700억 융통
서은내 기자공개 2018-10-10 08:05:3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로젠제약(옛 슈넬생명과학)이 비상장 계열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자금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인 매출이 나지 않고 있으며 매년 높은 이자비용에 순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지난해와 올초 총 500억원 규모의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으며 이번에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200억원의 단기자금을 융통해 주기로 했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제약은 지난 5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운영자금 명목으로 200억원을 대여해주기로 결정했다. 만기는 내년 10월이다. 에이프로젠그룹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가운데 주력 바이오 계열사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설립 5년차 업체로 지난해까지는 매출을 내지 못하고 손실만 기록하다가 올해 첫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올초 충북 오송에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다. 상반기에 7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긴 했지만 누적된 적자가 상당하다.
특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매년 높은 이자비용을 감내해 왔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7억원에 25억원의 이자비용이 더해져 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이자비용으로 22억원을 기록했으며 1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런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키우기 위한 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지원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에이프로젠제약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지원하는 업체들 중 하나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지난해와 올초 각각 350억원, 150억원 규모의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들였다.
에이프로젠제약은 항생제, 순환기제, 소화기제 등 140여 품목의 전문의약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매년 영업적자로 결손이 누적되는 등 재무적 여력이 넉넉치는 않은 상황이다. 연결 기준 에이프로젠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19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결손금은 314억원 정도다.
에이프로젠제약에 자금 여력을 보충해 주는 건 에이프로젠제약 최대주주인 에이프로젠KIC다. 지난 5월 에이프로젠제약은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에이프로젠KIC가 단독으로 유증에 참여했다. 또 에이프로젠제약은 보유 중이던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지분 24.37%를 전부 에이프로젠KIC에 넘기고 그 대가로 580억원을 받았다. 현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KIC과 에이프로젠이 각각 49.4%, 50.6%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비상장사 투자 손실' 비투엔, 신사업 '삐걱'
- 유진운용, 공모주-미국 장기채 혼합 펀드 출시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연체율 치솟는 캄보디아 법인, 방카슈랑스 돌파구 될까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쿠펜대출 발목잡힌 인니법인, 타개책 '파생상품 확장'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신한베트남 게섰거라…WM 특화점포로 드라이브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SSG닷컴, 풋옵션 숙제 풀었지만 '여전히 갈길 멀다'
- [thebell desk]'용감한' 카카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글로벌 미술계가 화답한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국제갤러리 재무제표에 담긴 한국 미술의 흐름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국제갤러리, 2세경영과 함께 자리잡은 두 개의 법인
- [Inside the Musical]<일 테노레> 연장공연으로 본 오디컴퍼니의 저력
- [아트오앤오 2024]"못 본 작가들인데…" 가나아트, 작품도 가격도 '신선'
- [Gallery Story]'침체기'에도 실적 올린 페이스 갤러리, 500억대 매출
- [갤러리 비즈니스 2.0]"부산 지역 젊은 작가, 글로벌 무대에 세운다"
- [People in Art]미술 '투자' 전문에서 미술 '구호' 전문가로
- [2024 화랑미술제]8090 작가 픽한 갤러리들
- [2024 화랑미술제]국제갤러리, 10여명 최다 작가로 전시구성 차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