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디프로, 경영권 분쟁 1년만에 재점화 소액주주 '임원 해임' 요구...전문경영인 추대 추진
신상윤 기자공개 2018-11-07 08:22:3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치디프로가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조짐이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다가 중국 자본을 앞세운 새 주인 넥스트아이에 인수됐지만 1년여 만에 또다시 소용돌이에 빠졌다. 이번에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6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치디프로는 오는 8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심문 기일을 앞두고 있다. 박택상 외 4명이 지난달 26일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임시 주주총회 소집 목적은 이사·감사의 해임과 선임 등이 주요 안건이다.
에치디프로는 지난 2016년 10월쯤부터 1년 넘게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기존 최대주주와 무관하게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떠올랐다. 에치디프로에 자금을 투자했던 회사가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에치디프로를 두고 일부 기업 간 M&A 계약 체결과 해지가 수차례 오갔다. 이어 경영권을 최종 인수했던 회사와 재무적투자자(FI)간 법적 갈등도 촉발됐다.
이 갈등은 지난해 말 중국 화장품 전문기업 유미도 뷰티 체인지그룹(이하 유미도그룹)이 최대주주와 경영권 등을 확보하면서 일단락됐다. 올 상반기 기준 에치디프로 최대주주는 유미도그룹이 지배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아이다. 넥스트아이는 지난해 11월 에치디프로가 진행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금을 납입하면서 지분율 13.06%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일단락된 듯했던 경영권 분쟁은 최근 일부 소액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되살아났다. 넥스트아이가 에치디프로의 최대주주가 된 지 1년 만이다. 에치디프로는 지난 2004년 설립된 폐쇄회로(CC)TV 제조 및 판매사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에치디프로는 매출액 81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5.2% 줄고, 영업손실 규모는 96.7%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2.4% 늘어난 24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송을 제기한 소액주주들은 진양 대표와 진광·조희운 이사, 류동희 감사의 해임을 주장하고 있다. 진양 대표와 진광 이사는 자매다. 이들을 포함해 현 경영진은 모두 유미도그룹의 주요 인사들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들의 경영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유미도그룹은 에치디프로의 최대주주와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중국 내 CCTV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에치디프로의 수출 실적은 99억원을 웃돌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57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전문성 있는 경영진을 추대해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신임 사내이사와 감사 후보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케이뱅크 임추위, 서호성 차기 행장 단독 후보 추천
- 여의도 ‘오투타워’ 내주 입찰...평당 최고가 '관측'
- [이철민의 Money-Flix]<코로노믹스> 혹은 지금 우리에게 던져진 거대한 질문
- 위지윅스튜디오, 美 이어 러시아 공연 IP 확보
- [VC경영전략]넥스트지인베, '스타트업 M&A 촉진자'로 성장 발판
- 한투부동산신탁, 1500억→2000억 증자…업계 최고 수준
- SK디앤디, 매각 불발된 '그랜드 제주 조선' 다시 품는다
- 신세계, 수요예측 흥행 기록 경신…SSG닷컴 '주목'
- SRI채권 인증 주도권 다툼 본격화, 안진·한신평 '두각'
- S-OIL, NH증권 파트너십 여전히 '굳건'…끈끈해진 KB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테라셈, 공들인 '이앤컴퍼니' 의결권 제한 '전전긍긍'
- 국보, 교정본부에 이지가드 KF94 마스크 10만장 기부
- [퀀텀점프 2021]'도약을 위한 준비' 국보, 더 먼 곳을 향해 뛴다
- 소리바다 "중부코퍼 주총 소집 기각'
- 솔젠트, 주총 내달 4일 연기 "소모적 파행, 주주 피해"
- 테라사이언스, CLS코리아 인수…'미니 LED' 시장 진출
- 코리아센터, 美 '인스턴트' 에어프라이어 오븐 판매
- 알파바이오랩스, '간편하니' 출시…건기식 시장 공략
- 유재형 솔젠트 대표 "당면 과제 극복, 코스닥 직상장"
- '자본잠식' 가온누리, 이앤컴퍼니로 '180억+a'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