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IX, 1000조원 규모 中 온라인 시장 공략 본격화 35억 현금 출자해 상해 황푸구에 법인 설립 예정…역직구 넘어 중국 내수시장 공략 포석

정유현 기자공개 2018-11-26 07:58:1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IX가 일본에 이어 중국 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면 중국에서는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에 공을 들인다.

아마존 입점 등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으로 카카오프렌즈의 글로벌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경우 카카오 계열사의 해외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카카오IX에 따르면 중국 상해 황푸구에 현지 법인(카카오IX 차이나)을 설립하기 위해 30억5559만원을 현금 출자한다. 카카오IX가 지분을 취득하는 것은 11월 중으로 예정돼 있으나 현지에서 법인 설립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온·오프라인 리테일, 라이센스 및 브랜드 사업을 담당할 인력도 채용중이다.

현재 카카오IX는 내달 일본에 카카오프렌즈샵을 오픈하기 위해 막판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카카오IX는 지난 7월 일본 법인을 설립한 후 이달 초 40억원을 출자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일본에는 국내에서 강남과 홍대 등에 운영하는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형태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프렌즈 티몰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되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제품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중국에서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형태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0% 넘게 성장하며 온라인 유통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규모는 930조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미국 시장의 2.5배인 10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카카오IX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의 글로벌 관에 입점해 카카오프렌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티몰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한국 기업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판매 채널로 꼽히는 꼽힌다. 현재 카카오IX가 입점한 티몰 글로벌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국내 대부분의 업체가 이 형태로 입점한다. 하지만 내수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티몰 일반관에 입점할 경우 진입장벽이 높다.

일반관 입점 시 중국 내 현지 법인 설립은 기본이며 브랜드력을 상당히 평가한다. 카카오IX가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는 것은 중국 내수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다. 티몰 글로벌을 통해 중국 역(逆) 직구 시장에 진출했다면 일반관에 입점해 중국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빠링허우(1980년대 생)·지우링허우(1990년대 생)을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티몰 일반관에 입점하게 되면 온라인상에 하나의 독립 점포를 갖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 여기서 운영이 안정화될 경우 카테고리 킬러 쇼핑몰이나 기타 채널로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

또 일반관 입점을 위해서는 알리페이(쯔푸바오)와의 연동이 필수다. 계열사 카카오페이의 주요 주주인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의 모회사로 양사는 이미 사업적으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알리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연동이 된다면 소비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IX는 일본,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아마존에 입점하며 미국 시장으로 유통 플랫폼을 확대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2018 케이콘(KCON) LA'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미국 진출의 초석을 다진 바 있다. 향후 현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온라인몰을 준비해 글로벌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IX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업을 셋팅하는 초기 단계이지만 현지에서 사업 확장차원에서 법인 설립을 준비하기 위해 자금을 출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