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제넥신·테바 등 관계기업 지분법손실 '눈덩이' 평가익 4년 연속 '마이너스'…순이익 확대에 악영향
서은내 기자공개 2018-12-28 08:09:0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계열사 적자 탓에 지분법손실을 대규모로 인식했다. 지난해 원가 절감에 돌입하며 자체 사업에서는 흑자전환을 이뤘지만, 영업외손익 항목에 관계기업 지분평가손실이 대거 유입된 탓에 이익이 깎였다. 계열사 부진이 한독 전반의 순이익을 끌어내린 모양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독의 주요 관계기업인 한독테바와 제넥신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지분법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기타 관계계열사들도 한독의 연결 관계사로 편입된 이후 지분법평가이익을 낸 적이 한차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독의 관계기업 지분법평가손익 합계액은 2015년 -81억원, 2016년 -138억원, 2017년 -228억원으로 매년 손실폭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지분법평가손실은 96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수치와 비교하면 손실이 줄어들기는 했다. 하지만 매년 4분기에 가장 큰 비중으로 손실이 유입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마무리 역시 예년과 비슷한 규모 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한독테바는 한독이 지난 2013년 이스라엘의 글로벌 제약사 테바와 합작해 만든 제약사다. 한독이 지분 49%를 들고 있는 한독테바는 설립 후 매출 규모를 키우지 못했고 고정비 부담만 늘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는 발함물질 함유 판명으로 판매 중지된 발사르탄 고혈압제 이슈가 맞물려 매출마저 약화됐다. 한독테바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11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09억원대로 떨어졌다.
제넥신은 한독이 최대주주로 있는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다. 전체 지분의 18.51%를 한독이 보유하고 있다. 제넥신도 한독테바와 마찬가지로 2013년 처음 지분을 인수했다. 지분율이 20%를 넘지는 않지만 김영진 한독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제넥신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어 한독의 관계기업으로 분류된다.
그동안 한독은 제넥신 투자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투자 원금을 회수하고 큰 차익을 남겼다. 한독의 재무제표상 올 3분기 말 기준 제넥신 지분 장부가액은 372억원이지만 시장에서의 공정가치는 3900억원을 웃돈다. 올해 1분기에는 제넥신 주식 일부를 매도해 처분이익 93억원을 남겼다.
다만 지분법 평가 측면에서는 보면 관계기업의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넥신 '적자'가 그대로 한독 손실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제넥신은 신약개발에 지출되는 비용 탓에 단기간 적자 구조 해소가 어려운 상태다. 한독은 제넥신으로 인한 지분평가손실을 당분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관계사인 바아오칩 제조사 엔비포스텍이나 미국 기능성식품회사 'JUST-C' 역시 손실을 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독이 지분투자와 사업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며 각각 2016년 지분을 인수한 업체들이다. 올해 초에는 엔비포스텍 유증에 참가해 15억원 규모 추가 출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분 39.6%를 인수한 RMGP 바이오파마 인베스트먼트펀드도 초기 추가 손실을 내고 있다.
지분법손실만 아니라면 한독은 자체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제품믹스 개선 덕에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회성비용을 제외하면 연결기준 세전이익은 올해 약 16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지분법평가손실에 따라 순이익 증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측면에서 관계사 지분법손실을 줄이는 게 그만큼 중요한 상황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독의 실적 변수는 지분법평가손실"이라면서 "한독테바는 내년 손익분기 도달이 예상돼 차츰 손실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제넥신의 경우 지분법평가손실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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