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연 체제' 롯데케미칼, '수소 드라이빙' 거나 [2019 승부수]신년사서 신성장동력으로 직접 언급…"저장탱크·인프라 개발 필요"
박기수 기자공개 2019-01-08 09:02:0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성장 동력 키워드로 '수소'가 언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신임 대표이사 임병연 부사장(사진)이 신년사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직접 수소인프라를 언급하면서다. 올해 스페셜티 제품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활발한 인수·합병(M&A) 작업을 거칠 것으로 전망되는 롯데케미칼이 수소와의 접점을 어떻게 확장해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롯데케미칼과 수소는 낯선 조합이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올레핀(Olefin) 제품과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의 아로마틱스(Aromatics) 제품 및 이를 원료로 한 합성수지, 합성원료,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한 우물' 기업이다.
좁게나마 교집합이 있긴 하다. 2014년 3월 롯데케미칼은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수소연료차 '인트라도'를 전시했다. 인트라도는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초경량 탄소섬유 복합재와 롯데케미칼이 독자 개발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롯데케미칼은 현재까지 현대자동차와 수소차 소재로 쓰일 경량화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수소인프라가 당장 롯데케미칼의 먹거리가 될 확률은 희박하지만 롯데케미칼의 신성장동력 및 잠재적 M&A 사업군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는 '허수영 BU장·김교현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교현 BU장·임병연 대표이사' 체제가 된 첫해다. 임병연 부사장은 롯데지주에서 가치경영실장을 맡으며 그룹 내 M&A 작업을 진두지휘해왔다. 그간 M&A의 중요성을 역설해오던 롯데케미칼이 올해 M&A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임 부사장은 '수소' 외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스페셜티 제품 개발은 롯데케미칼 미래의 또 다른 큰 축"이라며 "범용제품과 더불어 롯데케미칼만의 특화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한 층 더 진화한다. 올해 상반기에 미국 에탄크래커 및 MEG 사업의 상업 가동이 예정돼있고, 여수 POE 사업, PC 증설 사업 등이 하반기에 상업 생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되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사업 역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복귀 이후 활기를 되찾은 모양새다.
다만 완만한 하강세를 타기 시작한 석유화학의 '싸이클(주기)'은 올해 롯데케미칼에 부담 요소다. 임 부사장은 "2019년 외우내환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심의 자세로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