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믿을 구석 '아라미드' [2019 승부수]글로벌 부족 현상 타고 캐시카우 역할 기대
박기수 기자공개 2019-01-16 10:32:2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안전판' 역할을 했던 아라미드가 올해도 믿음직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웅열 회장 퇴임 이후 변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아라미드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유가 하락으로 단기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대내외적 경영 환경은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며 변신우변신(변신하고 또 변신)을 통해 환골탈태 함으로써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일하는 방식과 사업하는 방식의 변신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으로의 변신 △무덤덤 문화 타파를 통한 조직 문화 변신을 주문했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은 등락을 거듭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 3.4%에 이어 2분기 4.6% 달성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실적은 3분기에 들어서 1.9%로 떨어졌다. 비수기를 맞아 패션 부문이 영업손실로 64억원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줬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도 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2017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출 4조6070억원, 영업이익 1979억원을 거둬들이며 영업이익률로 4.3%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 3조4255억원, 영업이익 1137억원을 내 영업이익률 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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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드 사업은 그 와중에 수익성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 아라미드는 내열성과 고강도·고탄력성을 바탕으로 방탄복 및 산업 소재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는 특수 섬유다.
실제 지난해 전체 사업군(△산업자재 △화학 △필름/전자재료 △패션 △기타/의류소재)에서 아라미드가 속한 산업자재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대비 높아졌다. 지난해 수요 확대와 맞물려 공급 부족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아라미드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전체 영업이익(220억원)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246억원)을 산업자재 부문이 창출했다. 산업자재 부문을 제외한 기타 부문의 부진이 겹치기도 했지만 그만큼 산업자재 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라미드는 업계에서 앞으로 더욱 주목받는 소재라 올해를 비롯한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2017년 기준 전체 영업이익에서 2.5%를 차지하던 아라미드 비중이 2021년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차지하는 아라미드의 글로벌 점유율은 7%다. 시장 점유율의 80%는 글로벌 업체인 듀폰과 데이진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북 구미공장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50% 증설하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 아라미드 부족 현상으로 아라미드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아라미드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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