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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엔지니어드스톤' 한화·LG 제친다 터키 1위 기업 벨렌코 인수…매출액 800억원 효과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9-01-18 11:07: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엔지니어드 스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해외기업을 인수해 생산라인을 크게 확대했다. 매출액 기준 약 800억원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한화와 LG가 투톱인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선두권 사업자로 급부상했다.

17일 롯데케미칼은 핵심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통해 터키의 엔지니어드 스톤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벨렌코(Belenco)의 지분 72.5%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에게해 인근 터키 3대 도시인 이즈밀에서 차량으로 30분 가량 떨어져 있는 마니사(Manisa) OIZ공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은 이즈밀(Izmir)항과 천연석 광산에 근접해 있어 생산은 물론 물류 효율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벨렌코는 현재 2개 라인 23만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벨렌코 인수를 계기로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는 국내 여수공장에서 9만매의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20만매 이상의 생산이 가능한 경쟁사와 비교해서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벨렌코 인수로 자회사의 생산량은 단순계산으로 약 30만매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롯데케미칼은 자회사를 통해 생산라인을 추가로 신설하고 생산량을 더욱 확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특히 미국 판매법인이 판매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미국이 최대 소비처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다. 최대 소비처인 미국에 판매법인을 확보하고있는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그룹 계열사 차원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벨렌코 인수로 롯데첨단소재의 매출액을 800억원 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라인을 증설할 경우 약 4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도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벨렌코의 인수효과는 약 12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롯데첨단소재의 연 매출이 약 2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효과이나 엔지니어드 스톤으로만 국한해서 따져보면 꽤 괄목할 성과라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내에서 롯데케미칼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는 한화와 LG가 투톱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화의 경우 생산설비를 국내 한개, 캐나다에 2개 라인을 갖춰 약 30만매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LG의 경우에는 미국에 두개 라인을 운영하며 20만매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롯데케미칼은 이번 벨렌코 인수를 통해 한화와 LG를 제치고 업계 선두권 자리를 꿰차게 됐다.

롯데첨단소재 관계자는 "천연석에 가까운 외형을 갖추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인조 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라 터키 1위 기업을 인수해 경쟁력을 확대했다"며 "최대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꽤 고무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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