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라인해운, 신규수주 '잭팟'…영업조직 확대 소극적 영업활동 탈피…IPO 목표, 수주잔고 확대 노린다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22 14:16:2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그 동안 약점으로 여겨졌던 수주영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말 발레(Vale)로부터 장기운송계약 4척을 수주했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기운송계약을 새로 따내면서 실적 증가 및 상장(IPO)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말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Vale)와 4척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2척을 수주했지만, 막판 대한해운이 발레와 맺은 계약을 파기하면서 대한해운 몫의 2척을 모두 에이치라인해운이 흡수했다.
지난해 하반기 발레는 총 8척의 장기운송계약을 발주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을 비롯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대한해운 등 국내 벌크선 4사가 나란히 2척씩 수주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대한해운이 돌연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따라 발레는 장기운송계약 2척을 에이치라인해운과 새로 맺었다.
계약 조건은 울트라막스 20만8000DWT 규모로, 총 5년 간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신조 3척과 구조 1척을 투입해 2020년 계약 개시에 맞춰 선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조는 지난해 인수한 LNG 추진선 두대 중 한대다.
이번 계약은 창사 이래 사실상 첫 영업활동에 의한 신규수주로 기록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창사 이래 4년여 동안 신규수주가 단 2건이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벌크선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주요 전용선계약 발주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입찰에 참여한 횟수도 적지만 실제 계약을 따낸 것도 단 2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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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이 신규수주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이미 일감을 대거 확보해 창립됐기 때문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옛 한진해운 전용선사업을 인수해 출범했다. 이어 2016년 현대상선의 전용선사업도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창립 초기부터 일감이 풍부한 상황에서 전용선사업을 영위한 만큼 수주영업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영업조직의 부재도 그동안 에이치라인해운이 신규수주를 올리지 못했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본사 인력을 40여명 안팎으로 제한하면서 영업에 나설 여력이 충분치 않았다. 이에 따라 별도 영업조직을 갖추지 않았다.
다만 에이치라인해운은 최근 주식시장 상장(IPO) 등을 염두에 두고 영업조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추진하던 IPO가 지연되면서 신규수주 부재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됐다. 신규수주가 부족한 만큼 미래 먹거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따라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꾸준히 일감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에이치라인해운은 영업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에이치라인해운은 영업조직 내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향후 각종 장기운송계약 입찰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 관계자는 "영업조직 강화를 위해 경력직 직원을 채용 중"이라며 "신규수주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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