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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中 손실에 과징금 폭탄 위기 '한숨만' [후행 물류비 제재 논란]⑤사드보복 1조 손실 이어 재무 부담감 가중..해외사업 등 신규 투자 제약 불가피

박상희 기자공개 2019-01-23 12:18:4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2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위가 '후행 물류비' 제재로 4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롯데마트가 패닉에 빠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가 1조원에 육박하는데 공정위 과징금이 4000억원으로 확정될 경우 재무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3월 전원회의 최종심결에서 과징금 규모를 확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납품업체에 물류센터에서 매장까지 드는 물류비를 떠넘긴 혐의로 롯데마트에 4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제재를 검토 중이다. 과징금 규모는 단일 유통업체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4000억원대 과징금은 한 해 수 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롯데마트에도 상당히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더욱이 롯데마트는 사드 사태로 중국에서 손실을 입고 지난해 사업 철수에 나선 바 있다. 해외사업 손실이 상당한데다 공정위 과징금 폭탄까지 맞으면 재무적으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롯데마트는 사드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5년에도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았다. 여기에 2016년 7월 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가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여파로 99개 점포 중 87곳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롯데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롯데마트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 규모가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7년 중국사업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2% 감소한 33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382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3419억원의 손실이 추가됐다. 롯데마트는 결국 중국 할인점 매각 및 청산을 결정했다.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사업 철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롯데마트는 후행 물류비 관행으로 인해 공정위의 과징금 폭탄을 맞게 됐다. 롯데마트의 이같은 악재는 롯데쇼핑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 롯데마트는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할인점사업부문에 속해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말 연결 기준 1조75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111.8% 수준이다. 2017년 말 기준 109.3%에서 소폭 상승했다. 총차입금 규모는 8조804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29%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4000억원대의 과징금은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신규 사업 진출과 투자는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롯데쇼핑은 대형마트 철수를 결정한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서도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출점 및 타법인 인수로 인하여 투자부담이 증가한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또 백화점부문에서 2019년 6263억원, 2020년 8449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할인점 부문은 같은 기간 각각 2580억원, 3770억원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대형 과징금 폭탄은 향후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4000억원대 과징금이 어떻게 산정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역대급 수준"이라면서 "롯데쇼핑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지만 4000억원대 과징금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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