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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략 요충지 '중국·미국' 희비 교차 회복되지 않는 중국, 판매량 '뚝'…미국은 '반짝 반등'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25 10:20:2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시장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한때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성에 힘입어 연간 판매목표를 높여 잡기도 했지만 사드 후폭풍 이후 그 꿈은 신기루가 됐다. 반면 북미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끌어 올리며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도매판매 기준 글로벌시장에서 총 121만3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2017년 4분기 대비 약 0.57%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22만9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17년 4분기 대비 22.64% 감소한 수치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는 지난해 현대차의 최대 고민거리였다. 지난해 1분기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16만3000대를 팔았다. 2017년 동기 대비 16.84% 감소한 수치다. 이후 2분기 판매량이 반짝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3분기에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3.72% 감소하며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현대차 도매판매

반면 북미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23만2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2017년 4분기 대비 17.17%의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둔화로 고전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해서 판매량이 감소하며 위기의식이 커졌다.

더불어 지난해 3분기 북미시장에서 품질 관련 비용 투입에 따른 판관비 인상이 악재로 작용하며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현대차는 에어백 제어기리콜과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장착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지난해 3분기에 회계처리 했다. 판관비에 계상된 이들 비용은 총 약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 여파가 훨씬 더 컸던 만큼 지난해 4분기 글로벌시장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121만3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2017년 4분기 122만대 대비 0.57%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의 고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실적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는 매출 25조6695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순이익 1조64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 4분기 대비 매출은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1%, 순이익은 63.8%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과 금융시장 불황으로 중국시장에서의 수요가 하락하고, 재고가 점차 증가했다"며 "지난해 신차 출시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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