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자산 8조 첫 돌파 [Company Watch]지난해 연간 6388억 순익 '잉여금 축적', M&A 등 외형확장 속도낼 듯
정유현 기자공개 2019-01-29 08:20:3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의 자산 규모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순이익 증대로 인한 이익잉여금 증가와 맞물려 부채가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삼성SDS는 최근 IT신사업을 확장하며 기업 가치를 끌리고 있고 이와 동시에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지배구조 하단에 위치해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삼성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해 둔 외형 성장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삼성SDS에 따르면 2018년 말 연결기준 자산 총액이 8조138억원으로 연초 대비 약 10%불어났다. 2017년 말 12월 7조2778억원에서 7360억원 가량 자산이 늘었다.
같은 기간 계정별로는 자본과 부채가 각각 6조1486억원, 1조8652억원으로 4292억원, 306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7.9% 증가한 6388억원의 연간 순이익 실현으로 잡힌 이익잉여금이 자본 계정에 반영되면서 자산 증가에 힘을 보탰다.
삼성SDS의 사업은 IT서비스와 물류BPO 사업으로 나뉜다. 특히 지난해 IT서비스 중 인텔리전트 팩토리(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분석, 솔루션 등 4대 IT전략 사업이 31% 가량 성장하며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5조6567억원, 영업이익은 85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10.3%, 29.5% 올랐다. 이 중 4개 사업이 IT서비스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대로 커졌다.
삼성SDS의 자산이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자산 총계 1조를 넘긴이후 합병 등을 통해 꾸준히 자산 규모를 키웠다. 기업 공개 시점인 2014년 5조5460억원, 2015년 6조3317억원, 2016년 6조8420억원, 2017년 7조2778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그룹 일감을 기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매년 외형이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대외 사업 비중을 높이며 매출 다변화를 도모하며 이익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삼성SDS의 외형성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삼성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오너 일가(이재용·이부진·이서현)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IPO 후 한동안 주가가 10만원대에 머물렀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신사업이 가시화 된 영향에 현재는 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8년 9월말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1조5478억원, 오너 일가의 총 지분 가치는 2조8000억원으로 계산된다.
삼성SDS는 총수 일가 지분이 30% 이하이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삼성 지배구조 하단에 있어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SDS의 지분이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록 오너의 지분 가치도 상승한다.
보유한 현금 자산 (3조 6720억원 규모)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M&A를 통해 외형을 키우며 기업 가치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략 신사업 호조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IT신사업 호조에 힘입어 삼성SDS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증설이 지연될 수 있지만 삼성SDI의 2차 전지 공장 증설, 대외 중심의 플랜트 등으로 인텔리전트 팩토리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할 것이다"며 "IT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경쟁력이 부각되며 2019년 매출액 11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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