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원가율 80%대, 견인차는 '토목 탈바꿈' [건설리포트]별도기준 전년대비 23% 하락…2017년 손실 인식 효과
김경태 기자공개 2019-02-08 14:19: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작년에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데는 대대적인 원가율 개선이 있었다. 특히 적자구조였던 토목부문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원가율 향상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7년에 발생한 손실을 빠르게 인식하면서 큰 폭의 원가율 개선이 가능했다.7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작년 잠정 연결 매출은 10조9860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525억원, 당기순이익은 6808억원으로 각각 56.2%, 34% 급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창사 후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의 연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데는 종속사의 영향도 일부 있었지만, 자체적인 성과 덕이 컸다. 별도 기준으로도 외형이 줄었지만, 수익성을 향상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9조2519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113억원으로 65.3% 증가했다.
작년 원가관리에 성공하면서 이익이 크게 늘 수 있었다. 대림산업의 작년 매출원가율은 전년보다 3.1%포인트 하락한 88.4%다. 2010년 87.7%를 나타낸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며, 2015년 89.5%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80%대 진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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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 보면 토목부문의 변신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토목부문은 2017년에 대림산업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곳이다. 2017년에 연결 매출총손실이 1813억원, 영업손실이 2344억원에 달했다. 평택 국제대교 붕괴사고 이후 재설계 등을 거치며 갑작스럽게 비용이 증가했다. 싱가포르 도로의 TBM 장비 고장, 익산 진입도로 공기지연(설계변경) 등도 있었다.
당시 대림산업은 손실 인식 시점을 뒤로 미루지 않았고, 빠르게 반영했다. 보수적인 회계를 하면서 토목부문의 2017년 실적은 크게 나빠졌지만, 작년에 큰 폭의 반등이 가능해진 원동력이기도 하다.
작년 1분기부터 토목부문의 매출원가율이 100% 이하로 내려가면서 조금씩 반전을 이루기 시작했다. 토목부문의 작년 연간 별도 기준 매출원가율은 92.7%로 전년(115.7%)보다 23%포인트 내려갔다. 대림산업의 전 사업부문 중 원가율 개선 폭이 가장 컸다.
토목부문은 수익성 개선 뿐 아니라 전체 외형에도 보탬이 됐다. 작년 별도 매출은 1조2346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유화부문을 제외한 건설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다만 수주는 부진했다. 작년 신규수주는 1조2970억원으로 33.6% 줄었다. 수주잔고는 5조1240억원으로 4.6% 감소했다.
한편 토목부문 외에 주력부서인 주택부문이 전체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다. 주택부문의 작년 별도 매출원가율은 86%로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낮았다. 전년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된 원가율을 기록했고 수익성 확보의 원천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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