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의 코웨이 인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3월15일 잔금 납입을 마치면 웅진은 6년여 만에 코웨이를 되찾는다.웅진의 코웨이 인수전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지난해 초 웅진이 코웨이 인수를 공식화한 시점부터 시장의 불신이 시작됐다. MBK파트너스와의 악연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힘들었다.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다. 더욱이 시장의 삐딱한 시선에 해명을 거듭해야 했다.
웅진은 지난해 10월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2%를 1조7000억원을 들여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약 9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지원받고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자금 조달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음에도 시장에선 웅진이 무리하게 빅딜에 나섰다며 조달 능력을 비관적으로 봤다. 하지만 조달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오히려 한국투자증권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각 1조1000억원, 500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키웠다. 얼마 전 끝난 한국투자증권의 인수금융 모집은 투자 수요가 몰려 오버부킹(초과청약)으로 마감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반응이 뜨거워 예상보다 더 많은 LOC(투자확약서)를 받았다"고 했다. 웅진은 추가 확보한 3000억원으로 코웨이 지분 5%를 더 매입하기로 했다.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니 이번에는 상환 계획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매년 5% 수준의 인수금융 이자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물음이었다. 웅진은 코웨이 배당금으로 인수금융을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응수했다. 코웨이는 총 700만 렌탈 계정을 확보해 우수한 영업현금 창출력을 자랑한다. 코웨이는 지난 5년간 얼음정수기 리콜 사태가 있었던 2016년을 제외하고 매년 최소 7%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0% 성장한 5198억원이었다.
코웨이는 올해도 매출 10%, 영업이익 6% 상승을 전망한다. 이 정도 실적만 유지하면 웅진은 매년 7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인수금융 비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웅진이 코웨이 인수를 천명했을 때부터 시장의 의심 어린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웅진은 이렇게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 왔다. 이제는 새 출발을 하는 코웨이에 과도한 우려를 거두고 응원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윤석금 회장은 "실패한 오너가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그의 다짐이 기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입증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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