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박성욱 의장·이석희 대표 체제 변화줄까 연말 이사회 의장 분리, 박성욱 부회장 임기는 2021년…사외이사 최종원 교수 이사회 의장 발탁 가능성도
이정완 기자공개 2019-02-22 08:16:0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그룹 계열사로도 경영과 이사회 분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주력 계열사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이미 박성욱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이석희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는 체제를 갖춘 상태다. 사내 이사간 분리라는 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와 균형이란 지배구조의 틀은 갖춘 상태다.
박성욱 부회장은 2021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데 이 기간 동안 현 체제를 유지하고 이후 사외이사 중 1인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일각에서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에 이사회의장을 맡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최종원 서울대 교수가 유력하다고 재계는 전망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했다. 그룹 차원의 변화에 SK하이닉스도 동참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8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박성욱 부회장이다. 사내이사는 박성욱 부회장과 이석희 대표이사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다. 박 부회장의 임기는 2021년 주총까지이고, 이 대표이사와 박 사장의 임기는 2020년 주총까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박성욱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내려놓기로 하면서 경영과 이사회가 분리된 의사결정 구조를 띠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박성욱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으로 자리하며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내려왔다. 박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책임지고 이석희 대표가 이를 책임지로 경영하는 형태를 띠었다.
이런 잣대로 보면 SK하이닉스는 이미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을 분리한 셈이다. 하지만 박성욱 부회장과 이석희 대표는 모두 사내이사란 면에서 완전한 분리라고 보기 힘들다. 최태원 회장식 이사회 체제라면 이사회의장을 사외이사로 두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연말에 이사회 체제를 한차례 바꾸었기 때문에 박성욱 부회장이 임기가 도래하는 2021년까진 박성욱 의장, 이석희 대표 체제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깜짝 이사회 교체 카드를 꺼낼 것이란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확정짓는 과정에서 이사회 구성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사외이사 중 이사회의장을 선임한다면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사진)가 유력해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최종원 교수와 신창환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송호근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조현재 광주대 초빙교수,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 등 5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최 교수와 신 교수는 2017년 주총에서, 나머지 3명의 교수는 2018년 주총에서 사외이사 임기(3년)를 시작해 임기 종료까지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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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정책이론·경쟁정책·정보통신정책 연구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 받아 2014년 3월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3년 임기를 한 차례 마친 후 2017년 주총에서 중임에 성공했다. 최 교수의 임기는 2020년 주총까지다. 최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1989년까지 경제기획원에서 행정사무관으로 일하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쳐 199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최 교수는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선임과 관련해 "회사 측으로부터 들은 내용이 없다"며 "지주사에서 먼저 결정한 후 계열사에 알려질 것 같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이사회 의장인 박성욱 부회장의 임기가 2021년 주총까지이기 때문에 이사회 의장 변경 여부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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