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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RCPS 증자, 주주 불참 '유력' KDB트리니티DHIC 등 펀드주주 실권 전제로 조달 계획

양정우 기자공개 2019-02-26 11:10:1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가운데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주주는 유증 불참이 유력해 보인다. 앞서 보통주(5432억원)와 RCPS(653억원) 등 총 6085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두산그룹 내부와 인수단은 이미 RCPS 유증의 실권에 무게를 싣고 조달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발표한 RCPS 유상증자는 전량 실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RCPS 유증을 통해 조달하려던 모집총액은 총 653억원이다. 발행주식수는 총 936만3103주로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RCPS의 주주는 'KDB트리니티DHIC'를 포함한 투자펀드"라며 "전체 조달 프로세스상 RCPS 주주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줬을 뿐 사실상 불참을 전제로 조달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그룹 내부에서 이미 직간접적으로 부정적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RCPS 유상증자의 경우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실권주 미발행을 선택한 것이다. 보통주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RCPS 유증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 등이 모집주선사로 참여하는 것도 미매각을 전제한 행보로 읽힌다.

두산중공업은 보통주와 RCPS의 유증(6084억원)뿐 아니라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 별도의 자구책(3500억원)도 추진하고 있다. 650억원 수준의 RCPS 유증을 제외해도 큰 그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두산중공업은 조달 자금을 통해 두산건설의 유증에 참여(3000억원)하고 자체 재무구조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RCPS를 보유한 주주는 KDB트리니티DHIC를 포함해 'J. Caird Partners, L.P' 등 투자펀드 8곳이다. 최대주주는 1196만4602주를 쥐고 있는 KDB트리니티DHIC다. 이 펀드는 KDB산업은행이 RCPS에 투자하고자 조성한 사모투자펀드(PEF)다.

이들 RCPS는 지난 2014년 두산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발행한 물량이다. 당시 주당 발행가는 2만8250원(기준주가 2만5890원)이었다. 두산중공업은 RCPS 발행을 통해 총 3730억원(KDB트리니티DHIC 3380억원, 나머지 주주 350억원)을 조달했었다.

두산중공업이 보통주 유상증자를 비롯, 조달 플랜을 가동한 이유 중 하나가 기존 RCPS 상환이다. 3700억원 수준의 RCPS는 이제 상환 청구가 가능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당시 납입일(2014년 12월)의 5년 뒤인 올해 말부터 주주의 본격적인 상환 요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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