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 일임자산 '급증'…교보생명 특별계정 효과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잔고 1년새 40% 확대…보험사 고유계정 3.6조→8.7조
김슬기 기자공개 2019-03-22 14:02: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 덕에 5조원 이상 일임자금을 늘렸다. 보험사의 변액보험 자금을 운용하는 특별계정 역시 규모를 키우면서 일임자금이 확대됐다. 일임자산 증가 덕에 일임수수료 역시 커졌다.20일 교보악사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투자일임계약고는 18조8694억원으로 전년말대비 5조4207억원(40%) 가량 확대됐다. 교보악사운용의 일임계약고는 2015년 15조원을 넘어섰지만 2016년엔 14조원대, 2017년엔 13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모회사인 교보생명 자금을 받아오면서 규모가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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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자산이 늘어나면서 일임수수료 역시 커졌다. 지난해 말 교보악사운용의 일임수수료는 142억원으로 전년말대비 9% 증가했다. 일임계약고가 40%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수수료 증가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임자산 증가에 큰 기여를 한 항목은 보험사 고유계정이었다. 보험사 고유계정 계약고는 지난해 말 8조665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조9735억원 확대됐다. 보험사 고유계정은 2014년만 해도 8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었으나 2015~2017년까지 계약고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엔 5조원대, 2017년엔 3조6000억원대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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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교보생명으로부터 고유계정 자금을 받으면서 일임 규모가 확대됐다"며 "교보생명의 경우 계열사라고 해서 자금을 맡기기 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위탁을 한다"고 설명했다.
변액보험 자금을 운용하는 보험 특별계정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보험 특별계정의 일임계약고는 8조469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3060억원(4%) 증가했다. 해당 계정은 2014년 5조5000억원대였으나 2015년 7조원을 넘기고 2016년에 8조원대에 돌입했다.
교보악사운용은 보험계정 외에도 전 항목에서 계약고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계약고는 1조6996억원으로 1년동아 1160억원 증가했다. 은행계정으로는 2013년1분기 이후 처음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은행 계약고는 100억원이었다. 공제회 자금 역시 152억원 들어오면서 계약고를 252억원까지 늘렸다.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보험사 고유계정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임자금의 운용자산 비중(평가액 기준)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채권 자금 위주인 채무증권은 5조2800억원이 늘면서 14조1759억원까지 커졌다. 전체 일임자금 중 채무증권 비중은 69%로 전년대비 14%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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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식 위주의 자금인 지분증권과 펀드 위주인 수익증권 비중은 축소됐다. 지분증권 비중은 22%로 전년말 대비 7%포인트 줄었다. 수익증권 비중은 11%에서 5%대로 떨어졌다. 현재 지분증권은 4조4646억원, 수익증권은 1조1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성자산은 784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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