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 거래 위축?…올해도 '활황' '스테이트타워 남산' 등 초대형 매물 딜클로징 눈길
김경태 기자공개 2019-04-19 07:48:3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위축 우려가 지속됐던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예상보다 순조롭게 이뤄지는 양상이다. 그간 부동산업계가 주목해 온 매각가 5000억원 이상의 프라임오피스빌딩 거래가 속속 완료됐고, 또 이하 가격의 매물들도 새 주인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스테이트타워 남산' 등 초대형 물건 잇단 딜클로징
지난해 매물로 나오며 부동산업계에 이목을 끌었던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새 주인을 만났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씨비알이(CBRE)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과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보유하고 있던 프라임오피스빌딩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와 존스랑라살(JLL)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작년 12월 입찰을 했고, 올해 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딜클로징 여부에 큰 관심을 가졌다. 향후 대형 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실 문제 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스테이트타워 남산 매매계약을 지난주 체결하며 딜클로징을 했다.
매매가는 5886억원이다. 부동산펀드 투자자로 미래에셋대우, 우정사업본부, 한국투자공사(KIC) 등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매가의 60%가량을 대출(론)로 조달했다. 대출 투자자로는 DB손해보험, KDB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이 등장했다.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은 각각 180억원, 360억원, 1440억원, 600억원으로 총 4200억원이다. 채권최고액이 일반적으로 대출액의 120%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3500억원을 대출받았다.
|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비롯해 올해 들어 총 3건의 초대형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됐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유경피에스지(PSG)자산운용과 손잡고 올해 1월 삼성SDS타워 서관(West Campus) 매입을 마무리지었다. 거래가는 6280억원이다. 또 NH투자증권은 올해 2월에 에이알에이(ARA)코리아자산운용과 협력해 서울스퀘어 인수를 완료했다. 거래가는 9882억이다.
부동산업계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작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3건의 딜클로징 덕분에 올해 역시 관련 규모가 상당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등 우협 선정 임박
올해 들어 입찰을 한 후 최종 인수후보자를 구한 프라임오피스빌딩으로는 도심권역(CBD)의 종로타워도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하는 이 건물은 제이알투자운용이 우협이다. 씨티은행 다동 사옥의 경우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입할 예정이다. 강남권역(GBD)에는 삼성생명이 매각하는 삼성동빌딩이 있는데, 생보부동산신탁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거래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여의도권역(YBD)에서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끄는 프라임오피스빌딩은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이다. 최근 매각주관사 세빌스코리아를 통해 진행한 입찰에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KTB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이 참여했다.
거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에서 조만간 우협 결정을 할 것이고, 내부 결재 절차 때문에 1~2주가량 후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BD에서는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별관(옛 현대증권빌딩)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나대체자산운용은 매각주관사인 신영에셋을 통해 이달 입찰을 진행했다. 메리츠화재도 여의도 사옥 처분을 위해 세빌스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최근 선정했다.
프라임오피스빌딩 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대형 상업용 부동산 중 주목할 만한 물건도 다수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리츠로 보유 중인 목동트라팰리스 오피스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매각주관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를 통해 입찰을 했고 이지스자산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또 태영건설의 옛 사옥인 마포 태영빌딩의 경우 젠스타가 주관사로 나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의 인천 구월동 사옥 역시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이달 말까지 접수받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