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생보부동산신탁, 잇따른 딜 무산…사업확대 '주춤' 삼성동빌딩 매입·마포 태영빌딩 매각은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19-06-10 09:41:3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상업용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근 야심차게 추진하던 딜이 계약까지 체결하고도 무산됐고, 운용 인력도 퇴사하면서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모회사가 우선매수권을 준 프라임오피스빌딩 거래의 경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마포 태영빌딩 매각도 계속하면서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리츠 설립까지 했는데…롯데시네마 인덕원점·경산점 매입 딜 무산

리츠먼드자산운용은 올해 초 씨비알이(CBRE)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씨지브이(CGV)와 롯데시네마가 입점한 건물 5곳을 매물로 내놨다. 그 후 롯데시네마 인덕원점과 경산점만 입찰을 진행했고, 올해 3월 생보부동산신탁이 2곳 모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부동산업계에서는 생보부동산신탁의 등장에 관심을 가졌다. 생보부동산신탁이 그간 상업용 리츠 시장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설정하고 운용한 상업용 리츠는 약 5년 전에 만들어진 '생보제사(4)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였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사업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기는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작년에 JW타워와 상암 디지털드림타워 매각전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JW타워 매각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자금 조달을 완료하지 못해 인수에 실패했다. 상암 디지털드림타워의 경우 막판까지 경합했던 노무라이화자산운용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딜 클로징 이슈가 불거지면서 우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 후 생보부동산신탁은 롯데시네마 인덕원점과 경산점 매입 거래를 위해 동분서주 했고 계약까지 체결했다. 리츠를 만드는 작업도 마쳤다. 올해 4월 '생보제십일(1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한 후 지난달 중순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매각 측과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발생한 탓에 수포가 됐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매입하려는 곳 중 한 건물에 롯데시네마의 임대차 중도해지 조항이 있었고, 투자자 중 한 곳이 이 조항이 없길 바랬다"며 "롯데시네마 측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거래가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생보부동산신탁의 운용인력이 퇴사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의 자산운용전문인력은 리츠사업부장을 포함해 5명이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말 과장급 인력의 이탈이 발생하면서 4명으로 줄었다.

리치먼드자산운용 티저레터
△롯데시네마 인덕원점 및 경산점이 포함된 매각 티저레터 갈무리

◇삼성동빌딩 매입·마포 태영빌딩 매각 '지속'

롯데시네마 입점 건물 매입 건은 물거품이 됐지만, 서울 테헤란로의 삼성동빌딩 매입 작업은 지속하고 있다. 삼성동빌딩 건은 롯데시네마 인덕원점·경산점과는 다르게 생보부동산신탁이 입찰에 참여해 매입할 권리를 얻어낸 것이 아니다. 생보부동산신탁의 모회사인 삼성생명이 우선매수권을 부여해줬고, 이를 바탕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이미 삼성동빌딩을 매입하기 위한 리츠를 만들었다. 지난달 초 '생보제십이호(12)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한 후 지난달 말 인가를 받았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현재 투자자 한 곳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달 말 딜클로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삼성동빌딩에 공실이 있으면 당사가 본사를 이전해 임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리츠의 투자금 회수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올해 들어 '생보제사(4)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보유한 마포 태영빌딩(옛 태영건설 사옥)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입찰에 10여곳의 원매자가 참여했고 숏리스트(예비인수후보)에 베스타스자산운용, JB자산운용, NH리츠운용, KT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