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리스료 점검]티웨이항공, 분기당 273억 부담'감가상각·이자비용' 등 분산…매출원가 부담 줄고 순이익 악영향
고설봉 기자공개 2019-06-24 09:21:48
[편집자주]
리스 항공기에 대한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항공기 회계처리 방식이 바뀌었다. 그동안 부채로 계상되지 않던 항공기 운용리스가 재무제표에 부채로 반영된 점이 항공사들로서는 부담이다. 이와 맞물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채가 일제히 공시되며 혼란이 가중됐다. 이러한 변화는 항공사들의 원가구조와 재무상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벨은 국내 주요 LCC들의 항공기 관련 리스 현황을 점검하고, 바뀐 회계기준이 LCC들의 경영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0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티웨이항공의 분기별 리스료가 확인됐다.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기준 25대의 항공기를 모두 운용리스로 도입해 운항했다. 이에 따라 지출한 리스료는 총 273억원 수준이다. 이는 매출원가의 약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티웨이항공은 그동안 매출원가로 일괄 계상했던 운용리스료를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올 1분기부터 감각상각비와 이자비용으로 분리해 회계처리했다. 운용리스료 중 리스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은 감가상각비로 처리하고, 이자에 해당하는 비용은 이자비용으로 계상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정확히 공시되지 않았던 티웨이항공의 운용리스료 규모도 이번 1분기 공시부터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항공기 운용리스료로 총 약 273억원을 지출했다. 올 1분기 매출은 2411억원이고, 매출원가는 1839억원이다. 항공기 도입을 위해 분기 매출의 8.21%, 매출원가의 10.77%를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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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은 리스료 중 원가에 해당하는 198억원은 감가상각비로, 나머지 75억원은 이자비용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감가상각비는 매출원가로 분류돼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고, 이자비용은 영업외비용으로 분류돼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감가상각비의 경우 그 규모가 꽤 높은 편이다. 특히 리스료는 티웨이항공이 영업활동을 위해 지출하는 각종 비용 항목 중 3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원가 중 가장 규모가 큰 부분은 유류비이고, 그 다음이 종업원급여다.
또 티웨이항공은 운용리스료 중 95억원은 이자비용으로 회계처리했다. 이는 올 1분기 지출한 각종 금융비용 167억원의 44.91%에 해당한다. 그동안 티웨이항공은 금융비용 지출을 억제해 왔다. 실제 무차입경영을 지속하면서 이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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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티웨이항공은 이번 항공기 운용리스 회계처리 변경으로 기대했던 매출원가 인하 효과는 누리지 못했다. 그동안 매출원가로 처리하던 리스료가 올 1분기부터 일부 이자비용으로도 분산돼 처리된 만큼 매출원가율이 낮아지고, 영업이익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예상됐다. 재무구조가 악화한 대신 수익성 지표가 일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이런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매출원가율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됐고, 오히려 이자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되면서 순이익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보면 이러한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항공업 특성상 계절적 성수기와 비수기가 극명하게 나뉘는 만큼 매년 같은 분기를 대상으로 재무 및 실적 비교가 이뤄져야 한다.
리스료가 모두 매출원가로 인식됐던 지난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69.92%로 집계됐다. 올 1분기에는 리스료 가운데 이자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빠져나갔지만 오히려 매출원가율은 76.28%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유가가 일부 상승하면서 434억원이던 유류비 지출이 549억원까지 늘었다.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 190억원이던 종업원급여는 올 1분기 323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이 시기 임차료 등은 313억원에서 151억원으로 줄었다. 매출도 2038억원에서 2411억원으로 증가한 만큼 매출원가율에는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매출원가율 상승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와 3월 비수기 시즌 매출 증가율 감소, 운임 하락에 따른 공급석 증가 대비 매출 증가폭 소폭 하락 등의 영향"이라며 "항공기 리스료 외 추가 발생 비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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