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외화 영구채로 BIS비율 16% 달성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 발행…기본자본비율 33bp 상승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19-06-28 09:16:5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이번에 발행된 5억달러(약 5920억원)가 전액 자본에 반영됨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까지 상승할 전망이다.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를 기재하지 않는 영구채 형태이며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이후 행사 가능한 중도상환옵션이 내재돼 있다.
발행목적은 자본확충이다. 올들어 국민은행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자본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에도 4억5000만달러(약 5025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해 BIS비율을 끌어올렸다.
다만 1월에는 보완자본(Tier2)을 개선했다면 이번에는 기본자본(Tier1) 확충에 나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조건부자본증권은 발행조건에 따라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으로 구분되는데 1월에 찍어낸 것은 후순위채 형태였고 이번에는 신종자본증권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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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은행자본규제 '바젤3(Basel Ⅲ)'는 은행의 자본구성을 3가지로 세분화해 규제한다. 보통주 발행을 통해 납입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대손준비금 포함) 등을 보통주자본(CET1)으로 규정하고 여기에 우선주 자본금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액 등을 더한 게 기본자본이다.
기본자본에서 후순위채 발행액, 대손충당금 등 보완자본을 가산한 것이 BIS기준 총자본이다. BIS총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로 나눈 값을 흔히 BIS자기자본비율이라 부른다. 바젤3 체제에서 국민은행 같은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은 보통주자본비율 8% 이상, BIS비율 11.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이번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33bp씩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5.76%, 14.50%인 점을 감안하면 16.09%, 14.83%로 상승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BIS비율이 16%에 도달하는 것은 2017년 말 이후 1년 반만의 일이다. 그간 국민은행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에 걸쳐 발행했던 후순위채의 자본인정한도 차감과 중소기업대출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인해 BIS비율이 하락 기조를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본확충에 나선 것은 원화에 쏠린 조달통화를 다변화하고 해외투자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특히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지속가능(Sustainability)채권인 까닭에 친환경·친사회적 프로젝트 등의 투·융자로만 자금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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