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턴어라운드' 기아차, '미국·유럽'서 통했다 판매량 감소 불구 선방, '판가 인상·환율효과' 수익성 개선
고설봉 기자공개 2019-07-24 08:34:0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을 3.7%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순항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 위축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는데도 시장 지배력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볼륨을 유지했다. 텃밭인 국내 시장과 미국, 중국 등에서 부진을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을 통해 상쇄했다.기아차는 올 2분기 매출 14조506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순이익 50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 3.18%, 영업이익 51.38%, 순이익 52.27% 각각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3.68%를 기록, 지난해 동기보다 1.17%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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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도매 판매 기준 기아차는 국내에서 12만9000대, 해외에서 60만4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73만30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국내 판매량은 11.63% 줄었고, 해외 판매는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은 2.05% 감소했다.
국내 시장은 상반기 신차 부재 및 모델 노후화로 주요 모델의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중국권역은 사드사태로 촉발된 시장 지배력 상실 여파가 계속 이어졌다. 올 2분기 7만8000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6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주요 해외 권역의 성장세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북미와 유럽에서는 판매량을 각각 1.58%와 3.47% 끌어올렸다.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기타 권역에서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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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일부 줄었지만 오히려 매출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평균 판매가격(ASP) 인상과 달러 강세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기준 기아차는 국내와 해외에서 상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의 평균 가격을 인상했다. 해외 RV차의 경우 지난해보다 2.65% 가격을 올렸다. 이어 국내 RV 1.59%, 해외 승용 1.56% 가격이 상승했다.
환율도 우호적이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올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9.1%, 원·유로 환율은 12.34% 각각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해외에서 판매하는 완성차의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2분기 24만5000대 수준이던 국내공장의 수출 물량은 올 2분기 26만1000대를 기록, 6.4% 증가했다.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아차는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낮추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올 2분기 매출원가율은 83.88%로 전년 동기대비 1.1% 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도 0.08%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3.6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1.1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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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시장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았다"며 "이러한 가운데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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