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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대안은 스팩상장?…줌인터넷 잭팟 이을까 미래에셋3호 청약, 하반기 스팩 시험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09 08:06: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시장의 급락세에 갈 곳 잃은 자금이 스팩(SPAC)으로 몰릴지 관심이 쏠린다. 스팩은 에쿼티(Equity) 투자에서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분류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인기를 끌어왔다.

최종 청약을 앞둔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3호(이하 미래에셋3호)'가 폭락 장세 속 스팩 투자의 시험대로 꼽히고 있다. 미래에셋3호는 지난 5일 증시 폭락 직전에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선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3호, 하반기 스팩 상장 '시험대'…안전 투자처 흥행 여부 주목

미래에셋3호는 오는 8일 상장을 위한 최종 청약을 마감한다. 수요예측과 청약은 일반적으로 마감일에 신청이 집중되는 만큼 아직 최종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

IB업계에선 미래에셋3호의 청약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며칠 간 국내 유통시장이 폭락하면서 공모시장마저 직격탄을 맞았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의 기대주로 꼽힌 캐리소프트가 이날 수요예측 실패에 기업공개(IPO)를 철회했고, 나노브릭 역시 수요예측 결과가 크게 저조했다. 이 와중에 스팩 상장이 IPO 시장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지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스팩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상장 후 3년 안에 기업과 합병(스팩 합병)하지 못해 청산할 경우 공모 투자자에 원금과 연 2%대 이자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스팩이 공모시 자본의 90% 이상을 한국증권금융과 은행 등에 예치해두는 이유다. 그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공모시장의 자금이 스팩으로 쏠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2011년 유럽발(發)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가 최대 낙폭을 기록한 만큼 현재 위기에선 스팩의 성공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일반적인 유통시장 침체라면 늘상 스팩이 흥행하는 상관관계가 이어졌지만 이례적인 폭락장에선 돈줄 자체가 끊길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3호가 하반기 스팩 흥행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라며 "증권사마다 스팩 준비에 힘을 쏟아온 만큼 인기몰이에 성공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 부진에 돋보였던 스팩 공식이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 기관 수요예측 '성공'…'줌인터넷 잭팟' 미래대우 주관

국내 증시 폭락이 있기 전까지 미래에셋3호의 상장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일 마감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793.61대 1로 집계돼 스팩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끄는 스팩이란 게 '핫'한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미래에셋제5호기업인수목적(이하 미래에셋제5호)'과 코넥스 상장사 줌인터넷을 스팩 합병시키며 잭팟을 터뜨렸다.

상장 직전 코넥스 시장에서 줌인터넷은 주당 5200원(종가 기준)에 거래됐다. 하지만 코스닥 입성 후 3거래일에 걸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주당 1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줌인터넷은 스팩 합병에 한차례 실패한 기업이었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옛 낙인보다 기업의 본질 가치를 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줌인터넷 잭팟의 배경엔 결국 스팩 주관사의 선구안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3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건 미래에셋대우의 역량이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며 "청약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정면돌파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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