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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주관사 예우 역대급…완주만 남았다 [IB 수수료 점검]미래에셋·키움증권, 상장 주관…'당근책' 신주인수권도 부여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19 12:52: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대어 올리패스가 상장 파트너에 화끈한 보상을 예고했다. 역대급 인수수수료율을 책정하면서 상장 주관사단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올리패스의 기업공개(IPO)가 완주에 성공하면 상장주관사는 수수료에 더해 '인센티브' 신주인수권까지 챙길 전망이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IPO 인수수수료율로 600bp(총 발행금액 기준)를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수수료 규모는 공모가 확정에 따라 공모금액이 정해지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이번 인수수수료율은 올해 IPO 시장에서 돋보이는 수준이다. 이례적으로 인수수수료율이 높았던 압타바이오 딜(689bp)에 비견될 정도다. 지난 1분기 최대 수수료를 지급한 지노믹트리도 인수수수료율이 450bp에 불과했다. 지난해 인수수수료 1·2위인 ABL바이오와 아이큐어의 경우 인수수수료율이 각각 450bp, 400bp로 집계됐다.

올리패스는 IPO 완주와 공모 흥행을 위해 화끈한 예우를 준비했다. 국내 유통시장의 침체 속에서 토종 신약개발사로서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의 세일즈 역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IPO가 성장성 특례 상장인 것도 역대급 인수수수료율에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증권사의 추천을 토대로 IPO의 일부 요건을 면제해주고 있다. 그 대신 상장주관사는 풋백 옵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상장 기업의 주가가 부진(상장 이후 6개월 간)하면 추천에 나선 증권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줘야 한다.

올리패스는 상장주관사의 풋백 옵션 의무를 고려해 신주인수권까지 마련했다. 보통주 총 6만4000주를 최종 공모가로 취득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한 것이다. 코스닥 입성 이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면 인수수수료보다 훨씬 더 큰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제 올리패스가 IPO를 순조롭게 일단락하는 일만 남아있다. 올리패스는 인공유전자 플랫폼 기술(OLIPASS PNA)을 통해 리보핵산(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장외시장 대어다.

국내 IPO 시장에서 바이오 딜의 인수수수료율은 보통 400~500bp 수준이다. 빅딜의 경우 이름값에 비해 상장주관사에 지급하는 인수수수료가 박한 편이다. 근래 들어 주요 바이오 IPO가 수수료 최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다.

물론 공모규모 자체가 큰 IPO와 바이오 딜을 단순히 인수수수료율만으로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인수수수료의 절대 규모를 견주어봐도 이제는 오히려 바이오 IPO가 앞서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IPO였던 애경산업 딜에선 상장주관사에 지급한 수수료가 20억원을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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